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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봐도 너무 높은 의사소득

의사에 대한 불만 분석 & 답변

저는 지방 종합병원의 내과 의사입니다. 최근 있었던 여러 의료사태로 국민들중 의사에 대해 불만이나 반감있는 분들이 매우 많을 것 같습니다. 최근 KBS 다큐 인재전쟁이 이슈가 되었는데, 의사 입장에서도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서 '의대에 미친 한국'을 평가분석 해보겠습니다.


과도한 의사의 월급이 국가적으로는 여러 발전과 혁신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맞습니다. 적절한 의사의 월급은 어떤 기준으로 설정해야 할지 기준을 제시해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의사들도 공감할거라고 생각하는데,, 천재들이 의대가는 것은 비효율적인게 맞습니다. 의사는 기본적으로 천재성보다는 보수적이고 안전한 길을 추구해야 되기 때문에 성실함과 인내심, 어느 정도의 학습능력이 필요합니다.


(개인의 유리함으로는) 의대가 나을 수 있지만 천재들이 의대에 집중하는 현상은, 국가레벨에서는 분명히 손해가 클 것 같습니다. 천재연구자가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서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지만, 천재의사가 환자 한명한명 진료하는 것으로는 국가적인 성과로 보기에는 미미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천재들이 기술개발, 스타트업 등에 참여하게 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상위권 3~10% 정도가 의사가 되고,, 상위 1~2% 가장 똑똑한 엘리트 그룹은 공대,,즉 다양한 혁신기술의 연구에 집중하는게 효율적일것 같습니다. 적정한 의사의 월급은 상위 3~10%가 의대에 지원하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사례를 보면, 저희 아버지만 하더라도 의대에 얼마든지 갈 수 있었지만 서울대 천문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의대증원으로 의사의 소득을 낮춰서 장기적으로 공대가 유리하게 하겠다, 라는 부분이 방향이 아예 틀린것은 아니지만.. 부작용이 너무 많고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아주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보다 훨씬 빠르고, 부작용 적게 천재들을 공대로 보내는 방법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의사와 다른 국민들간의 감정의 골이 조금 해소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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