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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육아비법 (3)

스마트폰 중독, 프랑스 vs 한국육아, 신체부위 집착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능의 재미를 느끼고 싶은 분들은 뒤로 가기 해주세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언제 화가 날까요? 아이가 독감에 걸리거나 배고프거나 다쳐서 울고 짜증 낼 때 부모는 걱정되고 안타까울 것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아무 이유 없이 짜증내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할 때 부모의 인내심도 폭발합니다.


민감한 부모는 아이들이 하는 이상행동 이면에 숨겨진 감정과 이유를 잘 캐치한다. 아이들을 이해하면 부모도 달라질 수 있다. 우리 아이의 속마음을 알아채기 위해 리뷰 시작해보겠습니다.


7화. 황혼육아. 스마트폰 중독된 아이.

산만하고 스마트폰 게임에 중독된 아이. 2형제 중 둘째. 할머니가 육아전담. 맞벌이&주말부부.

손자 둘을 사랑으로 돌봐주면서 아이의 수많은 말들 모두에 따뜻하게 반응해주는 정말 대단한 할머니! 하지만, 통제하고 엄격한 교육을 하는데 한계가 있다. 스마트폰 조절을 위해 규칙을 정확히 만들어서 지키고, 일관성 있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절제력 부족의 원인 중 하나로 과다 각성을 지적했다. 그 해결법이 신기했는데, 뇌와 몸은 연결되어 있어서 적절한 운동법을 통해서 자제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1화에 나왔던 '몸 모니터링'과도 연결되는 내용이다.

바른 자세로 앉아서 지시에 따라서 몸을 적절하게 움직이면서 스스로 몸을 통제하는 법을 배운다.

신애라의 작은 꿀팁. 흑백모드로 각성을 낮춘다!


7화 Key point :  황혼육아. 사랑으로 품어주는 조부모. 아이를 컨트롤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신체와 뇌는 연결되어 있으며 '산만한 아이'에게 적절한 육체활동이 도움될 수 있다.


8화. 프랑스 vs 한국 육아

프랑스 엄마와 한국 남자. 육아방식의 차이가 많다.
프랑스 육아 세계적으로 훌륭하다고 인정받는다

프랑스 육아의 비밀 (EBS 다큐프라임) - 다큐, 책으로 나올 정도로 프랑스 육아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 : 한국인 엄마는 아이의 떼에 못 이겨 장난감을 사주지만, 프랑스인 엄마는 안된다고 한 번 얘기하니, 아이가 더 조르지 않습니다. 그 비밀은 무엇일까요?

프랑스 육아 : 특히 식사예절에 엄격하며 식탁에서 많은 교육이 이루어진다
한국 육아 : 못 먹으면 먹여준다. 아이는 정으로 키우는 거지!

두 부모가 모두 아이들을 사랑하고 육아를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아이를 대하면, 아이는 혼란스럽고 훈육의 효과도 떨어지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명확한 규칙을 만들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맞춰서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요, 프랑스의 육아방식에서도 배울게 많아 보입니다.

아이는 따로 자는 거야!라는 원칙으로 밤마다 울어도 냉정하다 싶을 정도로 따로 재움. 30개월 아기.

한국에서는 5~6세 까지도 부모와 함께 자는 경우가 많지만, 프랑스에서는 어린 시기에 부모와 아이의 방의 분리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방을 따로 쓰더라도 잠들 때까지 재워주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후반에 잠들 때까지는 부모가 재워주게 됩니다

8화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이라고 생각되네요. 프랑스 외할머니의 엄격하지만 사랑스러운 훈육입니다. '훈육'이란 '잘못을 혼내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한국 부모들은 아이 요구를 다 들어주다가 무리하고 반복되는 요구에 '짜증 폭발' 하면서 부모가 흥분하게 되는데, 엄격함과 짜증 내는 것이 다르다! 는 점 명심해야겠습니다.

정에 이끌리는 아빠가 훈육을 잘하기 위한 계기로 부녀가 함께 작성한 '훈육 선언 동의서'

Firm & Warm : 이 단어가 지금까지 나온 내용 중 가장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단호하지만 & 따뜻하게 훈육합시다

 

훈육에 대해 자주 반복되어 나오는 내용

1. 꼭 해야 하는 일은 선택권을 주지 않아야 한다. (오늘 유치원 갈까? 안 갈까? -> 꼭 가야 되는 상황이라면 이런 선택권을 주지 마세요)

2. 하지만 허용 가능한 부분은 넓게 허용해주세요. (음식으로 장난치고, 양말을 짝짝이로 신는 등) 꼭 필요한 부분만 훈육하고, 아이에게 허용도 잘해주는 게 필요합니다.


프랑스 육아의 특징은 명확하게 규칙을 정하고, 냉정하다 싶을 정도로 정해진 규칙을 밀고 나갑니다. 정에 이끌려 원칙이 자꾸 바뀌는 한국 부모들이 배울 점이 있어 보입니다.

8화 Key point : 부모가 양육방식에 대한 논의와 통일이 필요하다. 훈육은 Firm & warm 하게, 규칙이 흔들리는 예외상황을 되도록 줄인다. '


9화. 엄마 배꼽에 집착하는 아이.

6살 아들. 12개 정도의 동생이 있음. 수유 끊은 후부터 엄마의 배꼽에 집착합니다.

배꼽을 시도 때도 없이 만지고 야외에서 사람이 많을 때도, 원피스를 입었을 때도 치마 밑으로 들어가서 배꼽에 집착합니다. 4년째 지속되었고, 현재 6살인데 너무 심하게 잡고 뜯어서 염증이 매우 심한 상태다.

아이는 지능도 뛰어나고 학교 등 사회생활도 활발하게 잘한다고 합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요?

엄마의 관심을  받으려고 꽃게춤을 추고 노래 부르지만 엄마는 눈길 한번 주지 않습니다

오은영 선생님 : 배꼽에 집착하는 건 표면적인 이유입니다. 일반적으로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애착 대상을 찾는데, 집착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저 미역국에 밥을 말아먹으려고 하자 보이는 엄마의 반응

영상을 보면서 그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아이가 하는 사소한 것에 굉장히 공격적이고 무서운 표정으로 야단친다. 아이의 행동에 반응을 거의 보이지 않아서, 아이는 늘 엄마의 관심을 갈구하고 있다

놀이방에서 아이가 보드게임을 하고 싶다고 하자, 엄마는 그 게임하기 싫다고 한다. 아이와 게임을 하면서 지루한 표정으로 가만히 앉아있고 아이는 엄마의 눈치를 보다가 엄마가 좋아하는 게임을 하자고 한다. 아이가 엄마와 놀아주는 느낌을 받는다.

아이의 생각 : 무엇에 관심이 있고 뭘 하고 싶은지 잘 따라가면서 반응해주고 말로 반영해주는 것이 전부

우와~ 금쪽이 재밌어하네 네가 즐거워하니 엄마도 즐겁네. 정말 잘하는구나.

너무 예쁜 아이의 속마음. 이 장면 보고 울컥했습니다


아이는 나이에 비해 너무 성숙하고 말썽하나 피우지 않는다, 아마도 많이 혼나면서 눈치를 많이 보게 돼서 일 것이다. 이 영상을 보면서 부모다 계속 울고, 출연자들도 아이가 너무 성숙하고, 상처 받았을 것 같다면서 계속 운다.


금쪽 처방  

1. 원데이 쓰리 스마일 : 의식적으로 하루 3회 이상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웃어주고 안아주고 스킨십 하기.

2. 배꼽을 대체할 애착 인형 만들기


방송에 자세히 나오진 않지만 엄마도 유년시절,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상처를 많이 받고, 사랑을 받아보지 못하고, 사랑을 주는 방법도 모르게 된 거 같습니다. 사랑을 많이 받아본 사람이 사랑을 많이 줄 수 있지만, 사랑 표현이 부족한 사람들도 의식적으로 노력하면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9화 Key point :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깊고 따뜻한 사랑으로 자랍니다. 그냥 할 말이 없으면 으스러지게 안아주세요. 아이들의 사소한 행동들에 민감하게 반응해주고 칭찬해주고 사랑스럽게 바라봐주기! 가장 중요합니다!


7~9화는 배울게 내용이 많았다. 부모들은 카메라로 보기 전까지 내가 아이에게 어떤 태도와 표정을 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사랑해도 표현하지 않으면 알지 못한다.

훈육은 '삶의 규칙을 알려주는 것'이다. 사랑한다고 모든 걸 허용하면 아이들은 '필수적인 삶의 규칙'을 배우지 못한다. 내가 아이에게 어떻게 비치는 지 항상 생각하고 Firm & Warm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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