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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육아비법 (2)

억지로 착한 아이. 살찌는 쌍둥이. 타인과 말을 못하는 아이.

금쪽같은 내 새끼 리뷰 2편입니다.

예능적 재미를 위해 프로그램을 시청하실 분은 스포가 될 수 있으니 뒤로 가기 눌러주세요.


육아는 배우고 배워도 끝이 없지만 다양한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중요한 원칙들을 배우고 나만의 '표준 육아 방침'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아달'에서는 심각한 아이들을 자극적으로 보여주고, 해결하는 점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금쪽같은 내 새끼'는 실제 주변에서 접하는 육아문제를 다루어서 피부에 와 닿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4화. 착해야 하는 아이

딸 하나 아들 셋. 정신없이 어지르기 바쁜 세 아들과 그 상황에서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첫째 딸.

심부름을 좋아하는 아이? 가 있을까요? 심부름이 좋다고 하지만 표정은 밝아 보이지 않는 금쪽이. 학교에서도 동네 어른에게도 항상 칭찬받는 '칭찬 콜렉터'


동생들이 집을 엉망으로 어지르는 상황에서 홀로 청소하고 정리하고 동생들 하나하나 챙기는 모습이 너무 버거워 보입니다. 엄마의 건강이 좋지 않고 동생들이 우선순위가 되는 상황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은 늘 뒤로 밀리고 그 상황에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어리광도 부리고 싶고, 엄마 아빠에게 칭찬도 받고 싶지만 부모는 잘하는 아이에게 오히려 관심을 덜 쏟게 됩니다.

오은영 박사님의 솔루션은 솔.까.말. 대화법. 아이가 솔직하게 까놓고 말하도록 연습해보고 부모님과 하루 잠깐이라도 솔.까.말.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갖게 되면서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화 Key point : 자녀가 많은 집에서 어찌 보면 배려 많은 아이는 점점 관심을 덜 받게 될 가능성이 높겠죠. '착한 아이' 콤플렉스 속에 숨겨져서 쌓여가는 스트레스가 있는지 점검해봐야겠습니다.


5화. 살찌는 쌍둥이

3형제 중 2&3번 쌍둥이 아들. 살쪄서 고민이라고 나오긴 헸지만 밝고 명랑하고 잘 키웠다는 느낌입니다. 요즘 소아비만이 많아져서 어릴 때부터 관리가 중요하긴 합니다.

아빠는 살찌는 아들들이 걱정되어 식사시간에 잔소리를 많이 합니다. 바른 자세로 먹어라, 살 좀 빼라, 너무 많이 먹지 마라 등등.

엄마가 밥을 푸짐하게 잘 차려주는 것은 맞지만 사실 살찌는 진짜 이유는 바로 밤늦게 먹는 인스턴트&가공식품. 3명이 편의점에서 20800원 뚝딱! 아이들이 비만이라면 식사시간에 많이 먹는 것보다 따로 먹는 인스턴트 등을 체크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이번 영상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식사시간이 소속감과 사랑을 배울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라는 겁니다. 아이들에게 오래 남는 것은 '정서'입니다. 식탁에서 자꾸 잔소리를 하게 되면 아이들에게 '식사시간은 불편하고 스트레스받는 시간' 이 되어 버리죠. '식사시간에 함께 모여서, 서로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솔루션은 사랑 표현 많이 하기! 사랑은 마음속에 숨기지 말고 매일매일 표현하는 게 좋습니다.


5화 Key point  : 아이들에게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은 '정서의 기억'이다. '정보'에 집중하는 잔소리보다는 '아이와의 정서적 교감'에 집중해보자.


6화. Only 가족과만 대화할 수 있는 아이

집에서는 말이 청산유수 조잘조잘 하지만, 가족 외 극소수 사람 외에는 말을 하지 못함. 인지능력과 다른 발달은 정상이지만 사회적 상황에서는 스스로 말을 하고 싶어도 말을 하지 못함.


진단명 : 선택적 함구증

원인은 불안! 친구들이 싫은 게 아니라 불편한 것이다.

인상 깊었던 내용! 아이들은 '하기 싫어'라고 자주자주 표현한다. 부모들은 '싫어 = 할 수 있는데 안 할 거야'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아이들의 '싫어=불편해 or 무서워 or 힘들어' 표현인 경우가 많다.


'친구들과 놀기 싫어 = 친구들과 놀고는 싶은데 부끄럽고 어색하고 어떻게 다가갈지 모르겠어!'라는 표현일 수도 있다. 부모가 예민하게 아이의 감정을 알아채는 게 중요하다.

타인과 있을 때는 우는 소리조차 낼 수 없다. 아이는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거다.

성대를 움직이는 근육조차 얼어붙어서 울 때도 소리를 못 낸다.


금쪽이의 소원은? 친구들이랑 말하고 싶어!

금쪽 처방 : 경쾌한 엄마가 되어주세요. 엄마가 심각하고 무겁고 걱정하면 아이는 더 불안을 느껴요. 아이 앞에서 오히려 밝은 표정을 한다면 아이의 불안을 덜어 줄 수 있습니다.


6화 Key point : 아이들은 세상의 경험이 적기 때문에 두렵고 힘들고 무서운 것들이 너무 많다. 아이의 '싫어'가 '힘들어'가 아닌지 확인해보고 정서적으로 지지하고 기다려주자.


핵심 : 부모가 아이들의 감정을 민감하게 'catch' 해내고 정서적으로 지지해주고 '아이의 불안'을 옆에서 묵묵히 보듬어주는 '정서적 민감성' 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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