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장기
베트남 하면 떠오르는 것은 쌀국수, 스프링롤, 아오자이, 하롱베이, 월남전 등등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번 출장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인연이 800년이나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한국의 외래 귀화 성씨는 몇 개나 될까요?
놀랍게도 13개나 됩니다!
당연 지리적 이유로 중국 계통이 가장 많다.
오늘은 베트남계 귀화 성씨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베트남계 성씨는 정선이씨와 화산이씨가 있다. 이 두 성씨는 12세기-13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로 우리 고려시대.
(사진출처: 정수일 교수의 문명교류 http://www.yuniljung.com/kkansu/42.htm)
베트남 리(Ly) 왕조(1009-1225)의 7대손인 이용상은 1226년 정란에 왕족들이 살해당하자 화를 피하기 위해 측근들을 데리고 바다에서 표류(!)해 황해도 옹진군 화산면에 정착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고려 고종은 이를 측은히 여겨 그에게 그 지역의 땅을 주었고 화산군으로 봉해져서 정착을 도왔다.
원나라 침입 때 지역 주민들과 함께 몽고군과 싸워 전과를 올렸으며 이후 그의 후손들이 이용상을 시조로 받들어 본관을 화산으로 삼게되었다. 지금도 화산 일대에는 월남왕자의 유적이 많이 남아있다고 한다.
(북한이라 확인할 수 없네요)
의외로 화산이씨에 대한 뉴스는 베트남 뉴스에서도 여러 번 소개되었다. 남한에 2,000여명의 화산이씨가 살고 있다는 통계가 있고 이들은 한국과 베트남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베트남은 이(Ly) 왕조가 출범한 음력 3월 15일 이태조(이공온) 즉위일 때 화산이씨 종친회 간부들을 초청하여 성대하게 기념식을 치른다고 한다.
(출처: https://youtu.be/wK9yaNd1R3A)
최근에는 이용상의 일대기를 그린 음악 무용극 ‘800년의 약속’이 국내에서 올해 초 초연했다.
2017년 한국과 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양국 간의 오랜 인연을 다시 한번 되새김하는 기회가 되었다.
(사진출처: http://www.kihoilbo.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692152)
베트남과 한국의 인연....알수록 참 신기하다.
베트남에서 빈곤가정 교육/생계지원 사업 중에 재밌는 정보 하나 얻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