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이 Seoy Jan 31. 2023

삶에 대한 기대

21.11.23. - 눈 온댔는데 아직 안오는 중

나는 지난 투병생활과 서서히 헤어지고 있다.

그래도 가끔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다시 소환되기도 한다.


가까운 지인 한 분은

내가 평소 잘 쓰지 않는 단어를 쓰신다.

연마와 담금질을 합친 듯한 단어였는데...? 생소하다.

아무튼 그 분은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나에게 꼭 이런 말을 하신다.


00아 너를 나중에 크-은 일에 쓰시려고

연담질을 하신거야

지금 아주 잘 하고 있어

삶에 대한 기대가 생기기 마련이야.

죽다 살아난 다음 새로 시작되는 삶이

기대가 되지 않겠니?


등등의 말을 하시면서 다독이셨다.

내가 무교이긴 하지만

삶에 대한 기대-라는 말이 자꾸 맴돌았다.


아프기 전에는 독립자금마련으로 독립생활을 꿈꿨는데.

몸이 점점 낫고 있지만

전체적인 체력은 시간이 걸릴 듯 하다.

가끔 갑자기 머리가 아득해지고 힘이 빠져 피곤해진다.


아직은 체력이 내 마음을 따라오려면 한참 멀은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 작업실 고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