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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ESI Mar 15. 2022

사랑을 적지 못한 이유 후일담

월간HANESI 3월호 후일담

안녕하세요, HANESI 입니다.


어느덧 3월입니다. 해가 길어지고 볼에 닿는 바람에 따뜻하네요.

어제는 화이트데이였죠? 봄을 맞아 사랑 시를 가져왔습니다.

사랑 시라고 하기엔 조금 쓸쓸한 감이 있지만요. :)





잃을까 두려워 시도하지 못한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늘 그랬답니다. 내가 모자란 사람이라는 사실을 들킬까 봐, 있다 사라지면 더 허무할까 봐, 선뜻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항상 두려워하며 살았어요. 뭐가 그렇게 무서웠던 걸까요? 그렇게 숱한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가져보지 못한 사람이 잃을 것까지 걱정하는 건 바보 같은 일이라는 걸요.


 한때, 마음이란 건 쓰면 쓸수록 닳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닳아 없어지더라도 결국 다시 피어나더군요. 마음이란 녀석, 은근히 끈질긴 것 같습니다. :) '당신을 위해서', '상처주기 싫어서'라는 명목으로 도망쳤지만 사실 그건 전부 핑계였어요. 내가 상처받기 싫어서 두려웠던 거였죠.


 '사랑을 쓰지 못한 이유'는 그런 마음이 들 때 쓴 작품입니다. 누구나 사랑하기를 두려워하는 시간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 또한 그랬고요. 여러분도 그런 시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호기롭게 글을 썼지만, 아직도 저는 사랑하는 것이 두렵습니다. 한때는 이런 내가 겁쟁이 같아 부끄러웠지만, 이젠 압니다. 누구나 그런 시간이 있고, 그런 시간을 겪어야 사랑할 수 있다는 걸요.


 시 속의 '사랑'이 꼭 연인과의 사랑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그 모든 것이 사랑입니다. 살아가는 건 곧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살아가는 동안 내내 사랑해야 하기 때문에 사랑이 어려운 거 아닐까요? 그 마음에 조금이라도 익숙해지고 싶네요. :)






여러분은 이 작품을 보고 무엇을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자유롭게 댓글을 남겨주세요.

좋은 내용이든 아니든, 무엇이라도 감사합니다. :)


그럼, 저는 다음 달에 더 새롭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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