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 monk wears Hermes scarf
세련된 도시여자처럼 보이지만, 저는 항상 귀농을 꿈꾸는 강원도 횡성에서 태어난 나름 시골사람입니다.
한 일년 반쯤 전이었을까요? 오랜만에 횡성에 고모네집에 방문을 드렸었을 때 입니다.
고모가 물었습니다.
"앨리스는 왜 아직 결혼 안하니? 훌륭한 신랑감이 없어? 고모가 소 200마리 먹이는 사람 소개시켜줘? 넌 경리만 보면 돼^.^"
저도 어렸을때 소 여물을 먹이며 자랐기에 결코 소 200마리의 파워를 만만히 보고 웃은 것이 아닙니다.
고모가 물어봤을 당시 제가 억만장자의 아들의 첫사랑이었기 때문이죠.
이 이야기의 결말은 해피엔딩입니다.
앨리스는 모험을 하기에는 유리구두가 불편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왕자는 속세의 무상함을 깨닫고 부처가 되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제목이 에르메스 스카프를 한 스님입니다. 요새 제 전남친은 에르메스 스카프를 두르고, 구찌 슬리퍼를 신으며 진리의 빛을 찾고 있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가까이 진리에 다가간듯 합니다.
싱가폴에서 연애하기 매거진인만큼 제 연애 얘기를 써볼까합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 좋아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