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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ice in wonderland Nov 20. 2015

앨리스의 링크드인 사용법

링크드인은 어떻게 쓰는건가요?

'이직은 어떻게하나요?', '해외 취업은 어떻게 하나요?'


저기에 대한 답이 3줄로 정리가 될 수 있었다면,혹은 표준답안이 있다면 저것과 관련된 과목이 학교에 생겼을 겁니다.정말 필요한 기술이니까요! 그런데 학교는 대개 진짜 중요한건 안가르쳐주는 경향이있죠. 이직과 해외취업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겠지만, 제가 잘 아는 것은 링크드인이기에 링크드인을 사용하는 팁을 좀 드리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심지어 한국분들 뿐만 아니라 외국 사람들도 링크드인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대한 질문을 많이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 어떻게는 기능을 몰라서 어떻게가 아니라 링크드인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소프트 스킬이라서 주시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링크드인 플랫폼은 일종의 산업 컨퍼런스의 네트워킹 리셉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엥? 무슨 말이냐구요?


페이스북은 친구들끼리 소식을 주고받는 곳입니다. 그러니까 평소에 친구들과 하던대로 하시면 되죠. 

그런데 컨퍼런스의 리셉션은 모르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다만 이 사람들은 서로에게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거나 실질적인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죠. 

리셉션은 이런 분위기입니다.


이런 리셉션의 핵심은, 모르는 사람이라도 가서 '하이' 하는겁니다. 그런데 이런 산업 리셉션에서 '하이'하면서 "멀리서 봤는데, 너가 이뻐서 얘기하고 싶었다."라고 하면 안되죠. "나는 어디 회사의 이런 사람이고, 너는 어떤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관련해서 얘기를 나누고 싶다." 라고 하는 겁니다. 이런데서는 가운데에서 여러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하고 다니는 수퍼스타가 있는가하면(접니다), 구석에서 아는 사람이랑만 자국말로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저는 링크드인에서 흥미로운 이력을 가진 사람들을 찾고, 제가 가고 싶은 회사 사람들을 찾아서 커넥션 요청을 하고, 제가 그 분들에게 이러한 이유때문에 조언을 받고 싶다고 말합니다. 


혹은 면접에 활용할 수도 있어요. 제가 이직하는 회사와 면접을 잡아놓으면, 면접관의 링크드인 프로필을 검색하고, 저와 공통점을 찾아서 '이 사람에게는 이런이런 이야기를 해야지' 하고 준비해 가는겁니다. 왜냐면 이직 면접에서는 '내가 이 회사를 위해 몸바칠 인재다'라는걸 어필하는게 아니라 면접관이 '어머 나 얘랑 너무 잘맞아. 얘 너무 좋다!' 라고 생각하게 하는게 중요하거든요. 제가 무디스(금융기관)에서 면접을 봤을 때 면접관의 이력서를 찾아봤고, 그 사람이 러시아 전공한걸 찾아냈어요. 그런데 제가 카자흐스탄에서 살면서 러시아어를 한적이 있어서 만나자마자 러시아어로 '즈드라스브이쩨(안녕)'이라고 인사했거든요. 그렇게 시작된 면접은 한시간의 둘 사이의 수다로 끝났고, 그 면접관은 면접이 끝난 2년 후인 지금까지도 가끔 만나는 친구로 지내고 있습니다. 면접 결과는 말할 것도 없겠죠?  


그래서 링크드인에서 프로필을 만들어 놓고,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하신다면, '파티에 가서 어떻게 네트워킹을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즉, 숨겨진 기능이 있는게 아니고, 소프트 스킬이 부족한거죠. 프로필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안할게요.




그런데, 짜잔! 오늘은 숨겨진 기능에 대해서 얘기해드리려고 합니다. 

명색이 저는 링크드인의 쩌는 프로덕트 전문가니까요.


  






위의 화면이 링크드인 제 링크드인 프로필 화면입니다. 여기서 My Network섹션에 Find Alumni를 클릭하세요. 그러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보입니다.

네. 전 이대나온 여자에요.


그러면 제가 졸업한 학교를 기준으로 졸업생들이 어느 지역에서, 어느 회사, 어떤 직무로 활동하고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옆으로 가는 버튼을 클릭하면, 그 사람들이 어떤 전공을 공부했는지 어떤 스킬들을 가졌는지, 그리고 그 사람들이 나와 어떤 커넥션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볼 수가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응용하냐고요?


제가 이대를 나왔는데, 싱가폴에 일하고 싶다고 가정합니다. 그러면 'Where they live' 섹션에서 싱가폴을 클릭합니다. 그러면 검색결과가 재조정이 되어요.


  



이대 졸업생들 중 싱가폴에 일하는 사람은 164명이 있고, 현재 그분들은 P&G에서 제일 많이 일하고 있네요. 그 뒤로 쭉 그분들이 일하고 있는 회사들이 보입니다. 그 분들의 직무는 주로 세일즈가 많구요.마케팅, 파이낸스가 그 다음 순으로 뜨네요. 


다시 오른쪽을 화살표를 클릭하면 그분들의 전공, 그리고 저와의 커넥션등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은혜로운 점은 스크롤바를 밑으로 내리면, 저 통계에 걸린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구체적인 경력사항이 적힌 프로필이 뜨게 됩니다. 



여기에는 캡쳐 안할게요. 그분들의 얼굴과 이름이 있으니까요. 


그러면, 그 다음 스텝은 뭘까요?


네. 그분들 이력을 보세요. 어떤 경력을 거쳐서 해외로 갔는지, 어떤 스킬들을 갖고 있었는지 등등이요. 그러면 자기 이력과 비교해보며 내가 해외에서 잡을 찾을 수 있을것인지 아닌가 좀 더 잘 보일겁니다. 그리고 궁금한점이 있으시다면, 커넥션 요청을 하시고 메시지를 쓰세요. '이런이런 이유때문에 연락을 합니다. 혹시 어떤 루트로 현재 직업에 안착하셨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물론 요청을 하시기전에 이력서를 성심성의껏 잘보고 구체적인 질문을 하는게 중요합니다. 메시지를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답변을 하기 쉽도록 배려하는 점도 중요하구요. 저도 '해외에 어떻게 취업하셨나요?' 라고 물어보면 제 여정을 A4 7페이지로 정리해야하기때문에 만만치 않은 대답이거든요.  


그리고 'Change University' 버튼을 누르면, 모교뿐만 아니라 한국에 있는 대부분의 대학교 졸업생들의 통계얻을 수 있습니다. 



링크드인 이전에 그 어떤 플랫폼도 전세계에 있는 사람들의 회사를 비롯한 이력, 학교등을 비롯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고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reach out할 수 있는 메시지 기능을 제공한 곳이 없었습니다. 이건 정말 어메이징한 플랫폼이에요! 물론 여러분들이 쓰시기에 따라서요. 


링크드인은 전세계의 400 million이 넘는 프로페셔널들이 쓰고 활발히 쓰고 있는 플랫폼입니다. 유용하게 쓰시기 바라요. 







제가 이직에 관련된 글을 쓴 이후로 정말많은 분들이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아직 답변을 드리지 못했는데, 그점 여기서 사과드립니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는대로 답변을 드리도록 할게요. 친구하자는 분들은 좋습니다. 그런데 상담요청하신 분들은 아래 세가지 이유로 상담을 해드리기가 어렵습니다.  



1)  제가 올바른 조언을 드리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저는 어떤 루트를 따라서 해외취업을했다기보다 맨땅에 헤딩하듯 길을 만들어 왔어요. 그래서 제 경험을 공유할 수는 있지만,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주기에는 성급한 일반화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저에게 ‘제 경력으로 해외취업의 가능성이 있을까요?’ 라고 물어보신다면, 될수도 있고 안될수도 있다는게 답이라고 밖에 말씀을 못드리죠.. 용기를 드리기도,현실적 상황을 말씀드려 겁주기도 애매한 위치입니다. 

 

2)  제 시간이 많이 들어갑니다. 열정페이 안좋은거 다들 아시잖아요. 저는 이제 헤드헌팅을 하고 있지 않거든요. 그리고 제가 여기 왔을때 초반에 정말20명은 족히 상담을 진심껏 해줬던 것 같습니다. 밥도 먹여가면서요.그런데 그 사람들 다시 안찾아오더라구요. 좀 허무했습니다.

 

3)   저는 공개질문을 좋아합니다. 한국이랑 외국에서 둘다 강연회같은걸 하다보면, 재밌는 특성이 보입니다. 외국에서 ‘질문 있으세요?’ 물어보면 막 질문이 터져나옵니다.그런데 한국에서 물어보면 다들 가만히 있다가 끝나고나면 개인적인 질문을 위해 갑자기 사람들이 앞으로 몰려들어 줄을 쫙~서죠. 사실 이 문제는 나만의 문제같지만, 놀랍게도 우리는 대개 비슷한 문제로 고민합니다. 코멘트를 해주시면 답변을 달도록 더 노력할게요. 더 많은 분들이 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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