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가 필요하셔서 이 글을 클릭하셨나요?
먼저 축하드립니다!
용기가 필요하다는 얘기는 여러분이 남들이 안하는 것이 하고 싶어졌다는 얘기니까요.
아시죠? 우리는 답이 없는 사회로 진입했어요.
직장인 분들이라면 지긋지긋한 질문일거에요. 그리고 제가 제일 싫어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삼성은 어떻게 하고 있대?', '우리 경쟁사는 어떻게 하고 있대?'
선진사가 하고 있어서 우리도 부랴부랴 한다면 이미 늦었습니다. 예전에는 답이 있었고, 그 뒤로 바짝 따라가면 콩고물이라도 떨어졌지요. 그런데 이제는 남들이 가는데로 따라가서 줄 서있다가는 기회는 내 차례까지 오지 않아요. 줄이 길수록 믿음직스럽죠. 안전빵일것 같고... 그런데 지금 그 뒤에 가서 서기엔 너무 늦었어요. 가장 안전한 길이 가장 거지같은 길이 된겁니다. 회사뿐만 아니고, 개인에게도 적용이 됩니다. 시대가 바꼈거든요.
이왕이면 그 일이 사람들이 진짜 이상하다고 생각할만큼 잘 안하는 일이면 더욱더 좋겠네요. 제 영업비밀인데 여기에 공유할게요. 저는 교환학생도 카자흐스탄으로 다녀오고, 싱가폴에 무작정 왔고, 지금은 이란(Iran)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제가 이 얘기를 하면 사람들이 다들 "헐. 왜?"라고 물어봐요. 사람들이 황당해하면 황당해 할수록 좋은 사인이에요. 왜냐하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그리고 그보다 더 사람들의 관심과 주목을 필요로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왜?'라는 질문을 떠오르게하는 일을 하고자 한다면 첫단추를 잘 꿴셈이에요. 일단 그 사람들은 저를 기억할테니까요. 그리고 저를 기억하면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으니까요.
남들이 안하는 일을 하는게 상대적으로 좋은 일이라는 건 알았으니, 우리가 그 일을 하는 것을 막는 두려움의 정체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볼게요. 제 과거 경험, 싱가폴에 무작정왔던 경험을 떠올려보면서 얘기를 풀어나가 보고자 합니다.
'잘 안될 수도 있단걸 아셨나요?' - 넵, 음.. 근데 알기도 했고 모르기도 했죠. 실패는 그 실패의 순간이 닥쳐야 실패지 그 전까지는 실패가 아닌거죠. 저는 5개월만에 구직이 되었지만, 2년동안 구직이 안되었다면 포기하는 순간이 실패지 그 전까지는 실패가 아니니까요.
'주변 사람들이 반대하셨나요?' - Hell yeah. 부모님, 사장님, 직장 동료등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어요.
결국 두려움의 정체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 것 같네요.
1. 내 스스로 내 인생이 망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2.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 ex)나를 루저로 보면 어떡하지?
각각의 두려움들을 극복해보시죠.
1. 내 스스로 '내 인생이 망하면 어떡하나?'하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죄송. 이건 별 팁이 없어요. 내 인생의 주인은 난데, 당연히 이런 질문이나 두려움은 혼자 맞서는 수밖에 없죠. 그리고 결정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 두려움에 대한 극복은 온전히 본인에게 달려있어야만합니다. 이 단계에서 더 나아가지 않기로 했다면, 그것 또한 잘하신 선택인거에요. 기회를 놓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극복할만큼 더 소중한 것이 있었다는 얘기니까요. 다만 그 당시에 제가 더 도전적인 선택을 하도록 했던, 제 심금을 울렸던 인용구를 여기서 공유할게요. 둘다 제 공책에 적어논거라 출처는 불분명해요. (아시면 알려주세요!)
1) "The brick wall, there are for a reason. The brick wall is not there to keep us out, but the brick wall to give us chance to show how badly we want things. Because the brick wall is there to stop the people who don't want it badly enough. It is stood there not for me but for others."
"어떤 장벽이 있다면 그건 나름의 이유가 있어요. 장벽은 우리를 막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에요. 기회를 주기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그것을 원하는지를 시험해보려는 거죠. 장벽은 절실하게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존재합니다. 내가 아닌 다른사람들을 막기위해 거기 있는거죠."
- Randy Paush 교수님이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2) 내가 인식하는 만큼이 내 세상의 크기인 것이다. 그러니 청년이 넓은 세상을 여행하고 도전하는 것은 그만큼 자기 세상의 크기를 넓히는 것이고, 그만큼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일이기도 하다.
결국 내가 간절하게 원하면 얻을 것이고, 내가 원했던 '그것'을 얻지 못한다 해도, 내가 원했던 것을 얻기위해 나를 다양한 환경에 노출시켰던 것 자체가 나에게는 경험이 될것이다. so why not?
2.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 혹은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
우리가 용기가 필요한 결정을 할때마다 사람들은 "왜?"냐고 물어보잖아요? 특이한 것을 결정하고 당당하게 말할만큼 나름의 이유가 있다면 그게 베스트입니다. 그쯤되는 사람이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두려움을 느끼기보다는 그 시선을 즐기는 단계가 되었을거에요. 그런데 아직 다른 사람들의 판단이 부담으로 작용한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원하는 것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원하는 것을 왜 원하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도록 교육받아왔어요. 아마 우리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은 팔짱을 끼고 이런 마음으로 우리의 설명을 기다리지 않을까요?
'얘야, 넌 이걸 원해야 한단다. 왜냐면 이 길이 답이기 때문이지. 이게 직선으로 빨리가는 증명된 방법이야. 그런데 이게 아니라 니가 말하는 방법이 저기에 도달하는 더 좋은 방법이라면 그 이유를 말해보렴. 행복같은 추상적인 이유는 들지말고, 현실적으로 말해야할거다. 그리고 나를 납득시키기는 매우 어려울거야. 왜냐면 열심히 하기만 하면 되는 이 방법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입증된 방법이거든.'
저도 이 교육의 희생자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왜 원하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습관을 버려야해요. 사람들의 동의/승인이 없이도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존중받아야 하니까요. 왜 이사람과 결혼해? 이유가 없어요. 왜 이 일을 좋아하게 되었어? 이유가 없어요.
그렇지만 아마도 더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확신이 없기 때문일겁니다. 자기 스스로 확신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일에 돌입하기가 어려운거죠. 우리는 실행을 열심히 하는 것에는 도통해졌지만, 무엇을 실행할지에 대한 고민은 생략해버린 불행한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거든요. 그래서 자꾸 다른 사람들에게 '제가 이것을 원해도 되나요?' 혹은 '제가 무엇을 원하면 좋을까요?'를 물어보며 동의/인정/승인을 갈구 합니다. 그리고 자꾸 서로의 인정을 갈구하다보니 사람들은 서로에게 더 간섭을 하게되고 그리고 사회가 획일화 되는거 아닐까요?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자기 자신안에서 답을 찾는 과정을 훈련해야합니다. 왜냐면 지금의 우리는 우리가 과거에 한 선택의 결과물이고, 미래는 우리가 지금 하게될 선택들에게 달려있거든요. 나의 소신을 존중하고, 그만큼 다른 사람들의 소신도 존중해주세요. 누군가 "Why?"를 묻거든, 그냥 "Why not?"이라고 해주고 넘겨주세요. 어차피 내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내 인생에 도움도 해도 안됩니다.
제가 고민하는 주제중 하나가 '이상적인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입니다. 여기에 대한 그림을 그리기가 어렵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확실한건 우리는 두려움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사회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더 자유로워져야하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마음속에 생존하지 못할까하는 두려움이 자꾸 늘어나고 있다면 경제 지표와는 상관없이 우리 사회는 결코 발전하고 있지 않은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