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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늘벼리 Nov 21. 2021

지금, 흔들리나요?

직장인의 프리랜서 도전기 5.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 향이 느껴진 거야.'와 같이 '흔들리는 꽃'이 유독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가 뭘까?


그건 아마, 아무리 완벽해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 아닐까?

사람이 생각이 많을 때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난다.'라고 말한다. 이 말은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되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사람은 하루에 5만 가지 생각이 스쳐간다고 한다. 단지 그 생각을 의식하지 못하거나 잡아 두지 못할 뿐, 그저 5만이라는 숫자에 놀랄 뿐이다.


그래서 나는, 순간적으로 떠오른 생각을 그때그때 메모하는 습관이 있다. 몇 시간이 지나면 그것들이 흩어져 흔적조차 사라지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적어둔 메모를 다시 보면 감회가 새롭다. 그때의 내가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은 마치 판도라의 상자와도 같다. 나 말고는 그 누구도 모르는 비밀 이야기를 잘 갖고 있다가, 필요한 순간에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듯 펼쳐본다.




사람마다 유독 멘털이 약해지는 포인트가 있는데, 그 포인트를 알고 미리 대비한다면 멘털이 흔들리는 정도를 최소화하거나, 회복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 그 포인트를 알고 싶다면, 평소에 일기를 쓰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난 어릴 때부터 꾸준히 일기를 써왔는데, 쓰는 것까지는 좋아도 시간이 지나면 잘 읽어보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 읽지도 않을 일기를 왜 쓰는 건지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정답을 찾기 위해서 오래전에 쓴 일기를 다시 꺼내야 했다. 한  권, 두 권 꺼내어 연도별로 정주행을 하다 보니 마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쓴 일기 같았다.


그리고 '몇 년 전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더 성장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았다. '과거의 상황 속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면, 저런 행동이나 생각을 하지는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드는 걸 보니 말이다. 그 사이에 다양한 책을 읽고, 다양한 사람들을 겪으면서 나름 내공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깨달은 대로 행동하지 못한 내 잘못이 된다.


마찬가지로 다양한 자기 계발서를 읽는데도, 발전 없이 제자리에 머문다면 책 읽느라 소비한 시간과 체력이 아까워지는 일이다. 인풋을 했으면 아웃풋을 통해 '내 것 화'해야 완벽하게 내 것이 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의 책을 흡수했다고 하더라도 내 것으로 정리해두지 않으면, 잠시 머물다가 사라져 버리기 쉽다.


그래서 앞서 언급했듯 일기장이나 메모장에 짧게라도 좋으니, 적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지쳐서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나 생각이 너무 많아서 정리가 안 될 때, 멀쩡했던 그때 정리해 둔 글 하나가 다시 정신을 차리게 해주는 샘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말이 하나 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살게 된다.'인데, 가끔씩 물살에 휩쓸려 사는 것 같을 때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말이다. 목적의식을 잃고 편안함에 안주하고 싶을 때, 각자 좋아하는 말을 글로 적어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면 도움이 된다.




- 글을 끝맺으며...


여러분에게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말은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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