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by 하늘해

오늘은 굉장히 불안하고 초조했다. 무언가에 쫓기듯 상기되고, 몸이 경직되어 있었다. 사실 아무 일도 없었는데 말이다.


사소하게는 이런저런 일도 있었지만 오늘이 지나면 기억도 나지 않을 것들이다.


오전 시간은 그럭저럭 무던히 흘러갔다. 그런데 오후부터는, 어디서 어떤 이슈가 튀어나올지 모를 사람처럼 전전긍긍했다.


그냥 평범한 화요일이었다. 오늘까지 끝내야 할 급한 일도 없었고, 전체적으로 예측 가능한 하루였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쫓기는 느낌이었다.


생각해 보면, 최근 들어 고정적으로 생긴 일들이 많았다. 말이 고정이지, 내 일상에는 오히려 불규칙함을 주는 변화였다. 회사에서도 조직 개편이 있었고, 새로운 사람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시기이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마음이 계속 어둡고 막막한 곳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 앞이 전혀 안 보이지 않아서 그 자리에서 발을 떼지도 못하고, 그저 멈춰 있는 느낌.


오늘은 그런 날이었다. 그냥, 그런 하루가 흘러가고 있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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