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관심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타인이 나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나날이 이어지니까… 어느새 존재감 자체가 옅어지는 기분이다.
사실 관심을 받고 싶어 음악을 시작했다. 그래서 노래를 만들었고, 무대에 섰고, 지금까지 이어졌다.
지금의 나는 관심과는 조금 먼 삶을 살고 있다. 하루하루 있는 듯 없는 듯, 묻히듯 지나가는 날들. 그래서 갈증이 난다. 아마 타고난 본능일 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무리해서 관심을 끄는 것도 원치 않는다. 그건 관심이 아니라 관종이지,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해가며 바랄 뿐이다.
온라인 클래스 참가자들이나 내 주변 사람들도 어쩌면 관심의 한 종류일 수 있다. 그런데도 오늘은 피곤함인지, 갈증인지 구분도 안 되는 감정이 나를 짓누른다.
기여코 잠이 들테고 내일도 ‘언제 그랬냐’는 듯 똑같이 존재할 것이다. 그냥 타인의 감정에 의지하지 않고, 나로 존재하고 행복할 수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