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답을 적어내는 것에 점점 인색해진다. 바로 검색하면 되고, 아니면 AI에게 물어보면 답을 찾을 수 있어서일까? 틀린다는 것 자체에 인색해진 요즘이다.
예전보다 즉각 즉각 대처하는 데에는 분명 익숙해졌다. 다만 빠른 처리속도에 완벽한 답변이 언제나 따라오는 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번 주말은 일도, 일 아닌 것들도 속도나 나질 않았다. 즉각 해결할 수 없는 일들에 부딪친 것이다.
모든 건 계획대로 흘러가야 할 것 같지만 결국 수행하고 움직이는 건 나 자신이고, 반응하는 상대도 사람이다. 기계처럼 쉬지않고 작동할 수는 없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 잊는다.
해야 할 일들에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지금은 고민해야 하고, 시간을 들여야 하는 일들이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물리적인 시간이 든다’는 사실에 짜증을 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막상 시간이 걸리기 시작하자 무기력해졌고, 불안해졌다.
사람이기에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이슈들 앞에서 ‘그럴 수 있지’라고 넘기기보다 왜 그래? 하고 묻는 나 자신에 대해 감정이 수그러들자 황당하기도 했다.
시간에 대해 단정 짓지 말고, 유연해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