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의 목표를 ‘아쉬울 게 없는 사람’으로 정했다. 그렇다면 아쉬울 게 없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과거의 어떤 순간을 후회하거나, 현재 가진 무언가를 다른 누군가와 비교하며 상실감을 느끼거나, 미래의 목적을 위해 오늘을 억지로 버텨낼 때 우리는 참 쉽게 아쉬워진다.
그래서 문득 깨달았다.
아쉬울 게 없는 사람은 남보다 더 많이 가져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자리의 나를 있는 그대로를 믿어야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그 생각 끝에 세 가지 다짐을 세웠다.
첫 번째는 과거의 나를 후회하거나 자책하지 않기. 어젯밤에는 내가 살아오며 잘못했다고 느꼈던 일들을 하나씩 떠올리고 정리해 보았다. 덮어두는 대신 마주하고 내려놓는 과정이었다.
두 번째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미리 걱정하지 않기. 막상 닥치면 생각하고 대응하면 된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상상하며 긴장하며 살아가는 에너지가 너무 아깝고, 이제는 그 습관을 멈추고 싶다.
세 번째는 오늘 새롭게 시도하는 것에 집중하기. 그리고 그 경험에서 얻는 인사이트를 나에게 업데이트하기. 결과가 당장 따라오지 않아도 신경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 다짐을 따라가다 보니 결국 결론은 하나였다. 나 자신을 믿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는 것.
몇 해 전 마음이 힘들 때 ‘나 자신을 사랑하자’라는 메시지로 노래를 만든 적이 있다. 그때부터 나를 사랑하는 것에 대해 조금씩 방법을 찾아갔던 거 같다. 하지만 스스로를 믿는 습관은 오늘부터 다시 만들어가야겠다.
지난 시간 내가 보여준 꾸준함만큼은 믿어보기로 했다. 오늘이 그 1일 차다. 나의 아쉬울 게 없는 하루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