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port(2016)

by 하늘해


airport - 하늘해


나는 떠나갈래 이제는 Go Away

생각보다 짐은 단촐하게

우리의 많은 얘긴 남겨두고 갈래

날 울게 한 Sad Ending Story


But I Love You

I Will Miss You

One Way Ticket

아련했던 공기만이 남아

I Love You

I'm Gonna Miss You

두고 가요 모든 것들

My Memory My Heart


도로 끝 Airport

새로운 Time Machine

낯선 Space 두근거리게 하는 Airplane Sound

발을 딛고 나면

변덕스러운 비에

젖어들 수도

서서히 물들어가겠지


But I Love You

I Will Miss You

One Way Ticket

찬란했던 기억만을 담아

I Love You

I'm Gonna Miss You

두고 가요 모든 것들

My Memory My Heart


니 생각날 땐 무작정 걸어볼게

흐르는 눈물 지나고 나면

모두 다 지워지겠지 이젠


익숙한 향기 따라 널 찾으려 해도

돌이킬 수 없는 One Way Ticket만이 남아

But I Love You

I Will Miss You

One Way Ticket


But I Love You

I Will Miss You

One Way Ticket

무거웠던 마음 내려버려요

I Love You

I'm Gonna Miss You

짙은 안개에 많은 것들을 날려버려요


But I Love You

I Will Miss You

One Way Ticket

Still I love You




퇴근길이다. 주말마다 몇 차례 비가 내리더니, 어느새 봄이 지나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토요일마다 강의 장소를 옮겨 다니며 바쁘게 이동하다 보면, 사람들의 옷차림 속은 이미 여름이다.


여행이라는 건, 시간을 내기도, 비용을 감당하기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하지만 막상 다녀오고 나면, 이만한 추억도 없고, 이만큼 마음에 남는 일도 드물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도 결국은 여행이다. 여행을 함께했던 시간을 제외하고 나면 각자의 삶에 치여 크게 떠오르는 장면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시간이 흐를수록 여유가 생기는 사람들이 있다고들 하지만, 나는 오히려 반대다. 점점 더 각박해지고 여유가 없어지는 삶 속에서 문득 생각해 본다. 그렇다면 어쩌면 지금이 가장 여유로운 시기가 아닐까. 이전의 여행도 지금 돌아보면 상대적인 여유 속에서 가능했던 일이다. 그래서인지, 지금 이 시간이야말로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의 노래는 여행의 감성으로 만들었던 [BLEND] 앨범의 1번 트랙, ‘airport’다. 이 앨범은 2015년 하반기부터 한 곡씩 싱글로 발매하다가, 신곡 몇 곡을 더해 2016년 3월, 미니 앨범으로 완성했다. ‘airport’는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코드 진행이 반복되지만, 아기자기한 멜로디 구성과 연주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들을 수 있다. 특히 이 곡의 보컬 톤은 내가 부른 곡들 중에서도 마음에 든다. 매번 녹음한 노래가 다 좋다고 느끼는 건 아니다.




이 곡의 연주는 이승환 선배님의 콘서트 게스트로 참여했을 당시, 이승환밴드 멤버들과 함께했다. [BLEND] 앨범의 거의 모든 곡을 함께 연주했고, 편곡은 전훈 씨가 맡았다. 이 앨범에서는 나의 가사와 멜로디, 목소리를 살리되, 편곡과 사운드는 전훈과 함께 새로운 방향을 시도하고자 했다.


그 시기 나는 내 음악에 대한 확신이 크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정규 1집은 자신 있게 만들었지만, 그 이후로는 조금 의기소침해진 시기였다고 해도 될 것 같다. [스물셋 그 오후] 앨범에서는 내 가사와 멜로디, 편곡적 느낌은 유지하되, 여성 객원보컬을 기용해 또 다른 시도를 했다. [BLEND]와 [스물셋 그 오후], 이 두 앨범을 하늘해의 2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airport' 노래 듣기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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