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밖 마케터의 진짜 캠페인

by 하늘해


7월 5일이 다가온다. 바로 첫 번째 월세 납부일.

곧 1개월이 되어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사이, 매주 금요일마다 1개, 토요일에는 3개의 워크숍이 해봄에서 진행되었다. 이 네 번의 워크숍은 이전부터 함께해 오던 창작자분들이거나, 외부 강의를 통해 인연이 닿아 참여해 주신 분들이었다.


그리고 나는 7월 19일에 시작하는 신규 워크숍 참여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이번 목표는 명확하다. 기존 참여자가 아닌, 신규 참여자로 정원 6명을 채우는 것. 마케터로 살아온 시간도 꽤 되었고, 지금도 회사에서 마케팅 일을 하고 있다 보니 누군가는 이 정도 목표쯤은 쉬울 거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게는 전혀 그렇지 않다.


회사에서의 마케팅 활동과 비교했을 때 지금의 해봄 운영에서 가장 크게 느껴지는 차이는 시간과 돈이다.


우선 시간. 회사에서는 한시도 쉴 틈 없이 정신없이 일하고,집에 돌아오면 밀린 작업과 워크숍 준비로 또 하루가 간다. 정작 마케팅을 고민하거나 콘텐츠를 만들어볼 수 있는 시간은 왕복 2시간의 출퇴근 시간밖에 없다. 그 시간에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글을 쓰고, 광고 데이터도 확인한다. 그렇게 하루하루 흘러간다.


예전의 초콜릿뮤직처럼 큰 규모의 공간 운영이 아닌, 지금의 해봄은 오롯이 내가 혼자서 운영해 나가는 작은 공간이다. 운영에 대한 고정비 부담은 확실히 덜하기에, 스스로 해나간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그리고 돈. 이번에는 메타 광고(페이스북, 인스타그램)를 지난주부터 시작했다. 매일 5,000원의 광고비로 운영 중이다. 이 정도 금액 안에서 효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 회사에서 하루에도 천만 원 단위의 광고를 집행하던 브랜드 캠페인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고민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해봄은 ‘신규 브랜드’이고, 운영자는 나뿐이다.


메타 광고를 시작하기 전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채널도 세팅했다. 광고를 보고 흥미를 느껴 채널에 방문했는데 콘텐츠가 없거나 분위기가 없다면 그것만으로 이탈의 이유가 되니까. 광고와 채널 운영을 동시에 해나가고 있다.



이번 메타 광고의 퍼널은 단순하다.


1. 광고를 통해 해봄 블로그의 워크숍 소개 페이지로 유입

2. 관심이 생기면 ‘신청하기’ 버튼 클릭

3. 구글폼으로 이동해 정보 작성

이 과정을 마치면 1건의 신청으로 본다.


물론 구글폼 신청 이후 실제 입금까지 연결되는 건 또 다른 이야기겠지만, 지금 나의 1차 목표는 신청자 확보다.


6월 30일까지 내가 집행한 광고비는 총 32,305원. 링크 클릭 수는 184건. 그중 구글폼 작성까지 완료한 사람은 2명. 클릭당 비용은 175원. 사실 유입 단가만 보면 괜찮다. 하지만 신청 1건을 확보하는 데 약 16,000원이 들었다는 계산이 나오면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계획은 7월 18일까지 총 15만 원으로 운영을 해볼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해봄의 블로그, 유튜브, 스레드에 꾸준히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 유튜브는 창작자들의 발매 음원을 아카이빙하고 있고, 예전에 올려둔 밴드랩 관련 영상은 지금도 조회 수가 천천히 올라가고 있다. 올해 들어 신규 콘텐츠는 제작을 못하고 있어서 7월 안에는 꼭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다.


최근에는 스레드(Threads) 도 운영 중인데, AI 음악 관련 정보성 콘텐츠를 올리면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노출이 잘 되는 걸 체감하고 있다. 확실히 인스타그램과는 다른 방식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해봄과 본격적으로 연결해 사용하기에는 조금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든다.


구글폼에 두 분의 신청자가 들어왔을 때 진심으로 기뻤다. 뭐든지, 희망이 보여야 가능성이 생기고, 가능성이 느껴져야 힘이 나는 것 같다. 7월에는 해봄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

이전 11화혼자 만든 작업실, 그 15일간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