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전하는 마음
“준 편지도 다시 읽어봤어, 큰 힘이 될 거 같아.“
나는 편지 쓰는 걸 좋아한다.
편지를 받을 대상을 생각하며 어떤 말을 적어나갈 지 고민하는 그 시간이 참 좋다.
말보다 글로 마음을 전하는 걸 더 잘하는 거 같기도 하다.
그 사람에게도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꽤 많은 편지를 써줬다.
편지를 받은 그 사람은 늘 마음 다해 고마워했고,
난 고마워해주는 그 마음이 너무 소중했다.
편지를 받으면 행복하게 웃으며 날 바라보는 그 모습이 소중했다.
웃는 모습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 편지를 썼고,
책을 읽다 좋은 구절을 발견하면 그걸 알려주기 위해 또 편지를 썼다.
좋은 글을 읽을 때엔 늘 그 사람 생각이 났다.
여전히 그렇다.
내가 그 사람한테 편지를 많이 써줄 수 있었던 건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이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컸기 때문에, 그 사람의 웃는 모습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때로는 편지를 전해주며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글로는 전하는 마음을 왜 말로는 쉽게 전하지 못할까?‘
’더 많이 표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러한 마음들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내가 줬던 편지들이 힘이 될 것 같다는 말 한마디가 내 마음을 조금은 편하게 해 준 것 같다.
글에는 힘이 있다.
고로 편지에도 힘이 담긴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한테 전해준 편지에도 내 마음과 힘이 담겨있다.
너무 힘들고 지칠 때 한 번쯤은 내가 줬던 편지들을 읽고 다시 힘을 낼 수 있길.
내가 보낸 마음들이 너에게 오랜 시간 동안 전해질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