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참 멋진 활동이에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 단어가 자본주의와 손을 잡으면서, 조금 변질됐어요.
성공의 의미는 점점 압축됐죠. 더 많은 돈, 더 높은 자리,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
마치 그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어딘가 고장 난 사람처럼 느끼게 만들어요.
이건 모든 동물에게
“무조건 더 빨리 달려야 한다”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해요.
나무늘보에게는 치타처럼 뛰라고 하고,
독수리에게는 땅 위에서 경쟁하라고 재촉하는 셈이죠.
하지만 진짜 자기 계발은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춰 나를 개량하는 일이 아니에요. 이미 존재하는 나를
조금 더 나답게 살아가도록 돕는 과정이에요.
나무늘보는 느리게 사는 법을, 독수리는 높이 나는 법을, 치타는 전력 질주 후 쉬는 법을 배우는 거예요. 각자가 자기 리듬을 존중받을 때 그 삶은 비로소 건강해져요.
세상은 그렇게 서로 다른 속도와 방향의 삶들이 겹쳐질 때 가장 아름답게 빛나요. 자기 계발이란, 그 다채로움에 내가 맡은 색을 조심스럽게 더하는 일이에요.
이쯤이면,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도 다르게 들려요. 더 빨리 남들보다 앞서가라는 뜻이 아니라, 이것저것 부딪혀 보며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가는 시간이라는 의미로요.
문제는 우리가 더 많이 얻기 위해 스스로를 개량하면서 그걸 자기 계발이라고 착각한다는 거예요. 그 과정에서 우리는 두 번 상처 입게 돼요. 하나는 나로 살지 못하는 괴로움, 다른 하나는 끝나지 않는 타인과의 비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적어도 이 반복되는 상처를 피할 수 있어요. 그것만으로도, 꽤 성공적인 삶일 거예요.
이제 묻고 싶어요. 당신이 애써 계발하고 있는 건, 정말 ‘당신 자신’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