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엔 어떤 영향이
[행간읽기] 2016. 10. 7. by 베이징팬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 " by 베이징팬다
미국이 금리정책을 결정할 때마다 세계경제가 숨을 죽인다. 미국이 어떤 금리정책을 펴는 가에 따라 국제자본의 흐름과 경제전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경제는 실물과 금융 양 부문에서 대외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다. 따라서 미국의 금리정책에 대해 어느 나라보다 민감하다. 자칫 미국의 금리정책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면 외국자본의 급격한 유출로 경제가 통제하기 어려운 위기에 휩싸일 수 있다.
베이징팬다 : 경제 신문에 지겹도록 나오는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도대체 왜 때문에(?) 그렇게들 신경쓰는 걸까요?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보통 우리나라는
미국 달러가 비싸지고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이자가 높아지고
원래 빚이 있던 사람들도 갚아야 할 이자가 늘어나고
우리나라 증시는 뚝 떨어지고
우리나라에 투자했던 외국 자본도 빠져나가는 등
의 일들이 일어납니다.
여기 브렉시트보다 무서운 미국 금리인상의 여파를 보시겠습니다.
빨간 부분이 2015년 말 미국 금리 인상 때 나스닥,미국,영국,중국 주요 증시 지표의 하락세구요, 파란 부분이 브렉시트입니다.
미국은 작년 12월 금리인상정책을 발표했으나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안으로 인해 처음 한차례 인상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지난달 열린 금리정책회의에서 올해 안에 기준금리인상을 다시 시작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했다. 일단 미국이 기준금리를 다시 올리기 시작하면 현재 0.25~0.5%의 금리를 단계적으로 4%대까지 올릴 전망이다.
베이징팬다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기는 극심한 침체에 빠졌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2008년부터 작년까지 사실상 제로(0) 금리를 유지해 왔습니다. 경기 침체 이후 미국 정부의 대대적인 경기부양책 등이 어울리면서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었고, 작년 12월에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습니다.
위의 그래프를 보면 아시겠지만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금리는 조금씩 계속 오르기만 했고, 2008년에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지면서 금리는 대폭 낮춰집니다. 6%를 넘기던 기준금리가 매년 낮아져 2009년부터는 0과 1 사이에서 계속 유지되다가, 작년 말부터 1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왜 한국은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을 이렇게 의식하는 것일까요?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
이것은 곧 미국의 채권 가격에 붙는 이자율을 뜻함 ->
한국채는 미국채보다 덜 안전한 자산이어서, 그 불안전성을 투자자에게 보상하기 위해 미국보다 이자율을 높게 유지함->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신흥국들이 기준금리 인상 압력을 받음->
한국 금리랑 미국 금리랑 이자율이 같으면 투자자들은 같은 금리에 보다 안전한 자산을 찾아 가기 때문 ->
그 여파로 우리나라의 증시와 화폐 가치도 떨어질 가능성이 큼 ->
우리나라도 금리를 올리면 경기가 둔화되고, 가계 부채 등이 압박을 받음 ->
금리를 안 올리자니, 국내에 투자된 외국 자본의 유출 크기가 너무 큼
(2015년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될 거라는 예측만으로, 2015년 3분기 약 13조 원의 외국 자본이 빠져나감)
경제위기 10년 주기설이 미국 금리 인상 때문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 가설에 대한 사실 확인이 안되므로 저는 아래 글에 대해 동의도 반대도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고대 교수가 쓴 글이라서 믿을 만 한가? 는 잘…)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세계경제가 위기에 빠진다는 10년 주기설이 있다. 1995년 미국은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3%에서 6%로 올린 바 있다. 얼마 후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쳐 중남미 외환위기와 아시아 외환위기가 일어났다. 2006년 미국은 다시 물가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기준금리를 1%에서 5.25% 올린 바 있다. 그러자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화하는 서브프라임 사태가 발생하여 세계경제를 금융위기에 몰아넣었다. 2016년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다시 10년만에 금리를 올리는 것이 된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세계경제가 위기의 함정에 빠질 것인가?
by 베이징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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