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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간읽기 Feb 24. 2017

[Snake] 2018 평창 올림픽을 기대해도 될까요

2017. 2. 24. by F.C.Snake




  2018 평창 올림픽을 기대해도 될까요  by F.C. Snake

 2018 평창 올림픽을 기대해도 될까요  by F.C. Snake

2018 평창 올림픽을 기대해도 될까요
by F.C.Snake


1. 이슈 들어가기

동계 아시안게임이 한창입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동계올림픽에서는 하계올림픽만큼의 성적을 내지는 못했고, 주목도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효자종목인 쇼트트랙과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으로 이어지는 스피드 스케이팅, 그리고 이제는 은퇴했지만 압도적 세계 1위였던 피겨 스케이팅의 김연아가 있어서 동계 올림픽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김연아의 인기에 힘입어 동계 올림픽도 점점 관심이 커지면서 동계 올림픽 개최를 위해 힘썼던 우리나라는 결국 3번의 도전 끝에 2018년 평창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니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선수들은 그 어느 때 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습니다. 



2. 이슈 디테일

#기대되는 평창 성적

대회 흥행의 성패는 개최국 선수들의 성장에 달려있다. 전통적인 텃밭인 빙상을 비롯, 불모지였던 스키 등 각 종목들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확정한 후 유망주 육성에 많은 공을 들였다. 크로스컨트리의 김마그너스(19), 스노보드의 이상호(22), 쇼트트랙의 최민정(19) 등 1990년 중후반 출생한 '평창세대'는 그렇게 탄생했다. 이들은 짧은 시간 눈에 띄는 성과들을 이뤄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두고 열린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쇼트트랙이 저력을 재확인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쇼트트랙에 걸려있던 8개의 금메달 중 한국은 5개를 휩쓸었다. 특히 여자부의 경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두고 다투는 심석희, 최민정이 나란히 2관왕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의 기량을 유지한다면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첫 전종목 석권도 노려봄직 하다.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은 한국 선수 가운데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에 오르면서 최고의 성적을 냈다. 이승훈은 자신의 주종목인 매스스타트, 최근 집중하고 있는 팀추월과 함께 5000m, 1만m 등 자신이 출전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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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할 속사정 ‘강력한 내부 경쟁' 

한국 쇼트트랙이 일본 삿포로에서도 아시아 최강임을 확인했습니다. 제 8회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쇼트트랙에 걸린 금메달 8개 중 5개를 휩쓸었습니다. 이른바 '나쁜 손'까지 써가며 한국을 막으려 했던 중국을 실력으로 뿌리치며 이번 대회 종합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사실 한국 쇼트트랙은 세계에서도 최강인지라 아시안게임 제패는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세계 제일의 한국 쇼트트랙도 나름의 속사정이 있습니다. 역시 세계 극강의 양궁처럼 내부 경쟁이 국제대회보다 더 치열한 미묘한 분위기가 분명히 있는 겁니다. 남자 대표팀에도 미묘한 분위기는 감지됩니다. 특히 여자 선수들과 달리 국위 선양에 대한 병역 혜택이 있는 남자 선수들은 어쩌면 경쟁이 더 치열할 수 있습니다. 올림픽은 메달만 따면 되지만 아시안게임은 그 색깔이 금빛이어야 하는 까닭입니다. 가장 가까운 가족 사이에도 보이지 않는 그들만의 속사정은 있기 마련입니다. 하물며 서로 경쟁을 해야 하는 대표팀이라면 더할 겁니다. 특히 세계 최강이기에 경쟁의 강도는 더욱 뜨거울 겁니다. 쇼트트랙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종목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 슬기롭게 해결하느냐입니다. 한국 쇼트트랙은 그동안 '파벌 싸움' 등 갈등도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비 온 뒤에 땅이 굳듯이 한국 쇼트트랙은 우여곡절 끝에 더욱 단단하게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심석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더욱 단단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쇼트트랙이 다시 한국 스포츠의 효자 종목임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韓 쇼트트랙, 세계 최강을 지켜온 '그들만의 속사정' [노컷뉴스]


#선수들이 맘껏 기량 펼칠 수 있기를

4대륙 선수권은 테스트 이벤트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미숙한 경기 운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문제는 대회 첫 시상식부터 나왔다. (중략) 남자 싱글에 출전한 이준형도 황당한 경험을 했다. 19일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이준형은 연기를 마치고 바닥에서 사진을 주워 들었다. 앞서 연기를 펼친 김진서의 사진이었다. 꽃을 치우는 화동이 이를 발견하지 못해 그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장내 방송에서 선수들의 국가를 틀리게 알리는 것은 기본이었고 이시형을 내셔널 챔피언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 문제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에서 발생했다. 경기 운영진은 뭐가 잘못된 것인지를 전혀 알아채지 못했던 것이다.

경기장은 훌륭했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역시 경기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좋은 경기장에 정상급 선수들을 모아 놓고도 아마추어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 점은 반드시 고쳐야 할 중대 사안이다. 

1년 남은 평창올림픽, 4대륙 선수권이 남긴 숙제는? [노컷뉴스]

[동계AG] 이 악문 심석희 "더 압도적으로 이겨야 한다" [뉴스원]



3. 필진 코멘트

어느덧 평창 동계올림픽이 1년도 남지 않았습니다. 전야제격인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성적'면에서는 홈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이번 동계올림픽에 큰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물론 우려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선수들의 실력과 의지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경제적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과정이 걸림돌이 되어선 안될 것입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좋은 성적만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할 것입니다. 선수들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소가 제공되어야 하고, 다른 나라 선수들, 기자들, 관중들이 즐길 수 있는 인프라와 자세가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첫 번째 동계 올림픽에서 국민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수들이 실력 발휘에만 집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되기를 바랍니다. 


by F.C. Snake

fc.hoo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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