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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간읽기 Feb 28. 2017

[시감] 바다사막화를 처음 들어본다고?

2017. 2. 28. by 시골감자




바다사막화를 처음 들어본다고?
by 시골감자

 

1. 이슈 들어가기

중요하지만 놓칠 수 있는 뉴스를 전해드리는 시골감자입니다. 한국 어업 불황이 생각보다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해외 어류 수입 증가로 인한 수요 감소뿐만 아니라 공급 자체에 차질이 생기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바다 사막화’(갯녹음)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해조류 아닌 석회조류가 바다 암석에 번식하는 현상입니다. 이는 해조나 미생물을 먹고사는 작은 물고기에게 치명적이며 바다 생태계 전체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2. 이슈 디테일 

현재 동해안의 경우 갯녹음 현상이 진행 중이거나 심화한 암반의 면적이 170.54㎢로 동해안 전체 암반 면적의 6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갯녹음 확산 면적은 매년 여의도 면적의 4분의 3 규모인 2.15㎢에 이르고 전국적인 규모도 여의도 면적의 57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16년 10월 30일, ‘바다 사막화’ 급속 확산 "동해 이어 서남해까지"] 


이 공단이 제출한 ‘바다 사막화 발생에 따른 연간 어업소득 피해 추정자료’에는 1㏊에 연간 어업소득의 40%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간 1㏊에 어업소득 1147만원 가운데 458만9천원의 피해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조사한 전체 피해면적의 금액은 연간 770억원에 이른다.

[한겨레 16년 10월 11일, 연안해역 바다 사막화 현상 심각]


시골감자: 갯녹음은 바다 사막화의 다른 말입니다. 이미 동해안 암석 대부분에 발생하고 있으며 어업 소득에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합니다. 


바다숲 조성사업은 ‘바다 사막화’로 불리는 갯녹음이 발생한 해역에 인위적으로 해조류를 심어 연안 생태계를 복원하는 사업이다. 해수부는 2030년까지 전국에 바다숲 5만4000ha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2009년부터 올해까지 8년 동안 총 1만2208ha를 조성했다.

[조선비즈 16년 1월 25일, 여의도 10.5배 면적 바다 숲 조성...”바다 사막화 막는다”] 

[MBC 16년 12월 12일, 해수부, 내년 바다숲 조성…여의도 3배 넓이] 

[경향신문 16년 12월 12일, 사막화된 바다… 정부, 바다숲·바다목장 추가로 조성] 


전남도는 갯녹음이 발생하는 해역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총 60억원을 들여 바다수림조성 사업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바다수림조성사업은 신안ㆍ여수ㆍ완도 해역에 자연석을 넣은 뒤 대형 갈조류인 모자반과 감태 등을 이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생략)

[한국일보 16년 11월 14일, 수중식물 복원해 바다 사막화 막는다] 


시골감자: 정부와 지자체들이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얼마 전 세계 최초로 바다 식목일도 제정하는 등 해수부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을 중심으로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안병옥 기후변화행동연구소장은 “아무리 많은 노력을 해도 원전에서 온배수가 들어오거나 중국 등에서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것은 분명하지만 앞서 우리가 먼저 제대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TV 16년 12월 5일, ‘바다사막화’ 44%…국제적 공조와 정부차원 대책시급]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온도 상승으로 바다사막화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지만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있다.

[환경일보 16년 11월 30일, 기후변화로 인한 바다사막화 확산 심각]


시골감자: 바다 사막화는 무분별한 난개발, 발전소의 온배수, 산업단지의 오염물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숲을 조성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3. 마지막 코멘트 

작년에 그린피스와 여성환경연대는 2만 6000명이 넘는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화장품에 마이크로비즈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을 이끌어 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단순한 캠페인 참여에 그치지 않고 사회 변화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이크로비즈는 미세 플라스틱으로 해양오염을 일으키는 물질입니다.)

환경 자체는 모두가 같이 소비하고 누리는 공공재로서  ‘내 일이 아니겠지’라는 태도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병욱 소장이 언급한 것처럼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앞서 우리가 먼저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참고자료 

[허밍턴 포스트 15년 7월 16일, 동해안 연안, 무려 62%가 ‘바다 사막화’(사진, 동영상)]

[EBS 다큐, 하나뿐인 지구, 바다에 숲을 일구다] 


by 시골감자

ziliao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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