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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간읽기 Apr 25. 2017

[엠줴이] 도시바를 노리는 하이에나들

2017. 4. 25 by 엠줴이




도시바를 노리는 하이에나들
by 엠줴이 

1. 이슈 들어가기

우리나라의 회계 연도의 경우, 1월 -12월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회계 연도가 4월에서 이듬해 3월에 종결되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해 말한다면, 일본 기업의 입장에서는 두근 거리는(?) 한 해 실적의 시작이 매해 4월이라는 뜻이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산이 모든 기업에게 반가울 수는 없습니다. 


2008년 위기 이후, 악화된 수익을 분식회계로 감추고 있었던 기업이 (사실상 세계 곳곳에서) 하나 둘 드러나게 됩니다. 일본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닙니다.



2. 이슈 디테일

가. 도시바의 분식회계의 원인? …  WH?

엠줴이: 잊을 만하면 나타나는 분식 회계의 그늘. 도시바의 경우 2009년부터 악화된 수익을 분식회계로 감추고 있었습니다. 2014년 결산 이후부터 분식회계로 인한, 그리고 수익 악화로 대규모 적자가 발생되면서 각 사업부의 매각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도시바 회계부정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월3일 도시바가 과거 부적절 회계처리가 의심된다며 사내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할 때만 해도 단순한 회계처리 해석의 문제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하지만 한 달여 만에 돌연 2014회계연도 실적 발표를 연기하고 2009~2013회계연도 5년간 사회인프라 공사와 관련한 부적절한 회계처리로 500억엔(약 46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부풀려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은 점점 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5년간 영업이익의 과대계상 규모가 1700억엔(약 1조5732억원) 이상에 이른다고 14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도시바의 회계부정이 다나카 히사오 현 사장과 사사키 전 사장뿐 아니라 2대 앞의 니시다 아쓰토시 전 사장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보도했다. 회계부정의 배경은 도시바 내 고착화된 이익 지상주의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장들이 경쟁 업체인 히타치의 실적 개선을 의식해 실적 부풀리기에 나섰다는 관측도 있다. 구조적인 문제도 거론된다. 16명 이사 중 사외이사는 전직 외교관과 대학교수 등 4명인데 그마저도 ‘무늬만 사외이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2015.07.15/한국경제]사장 3대에 걸쳐 실적 부풀리기…도시바 1700억엔 회계부정 '일파만파'


엠줴이: 위에 적혀있는 대로 3대에 걸친 분식회계의 경우, 니시다 전회장의 ‘똥'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장기침체 및 사업 부진이라는 말로 포장할 수는 없습니다.

도시바는 2006년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54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이는 12억 달러에 영국 핵연료 회사(BNFL)에 매각되었던 것이었습니다. 

‘국제 입찰’이라는 명명하에, 도시바를 비롯하여 미츠비시 중공업 및 히타치제작소가 참가했었습니다만, 이에 익숙하지 않았던 일본 기업들 간의 입찰이 과열되었습니다.

그 결과 도시바는 2006년 당시 적정 가격으로 예상되었던 20억 달러가 아닌 54억 달러에 매수하게 되었습니다.


■ 도시바 주식은 12% 감소

도시바가 WH를 인수한 것은 지금부터 10년 전의 2006년. 미쓰비시 중공업과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등 미일 4개사 간의 쟁탈전 끝에 WH를 약 54억달러에 구입했다. 그 후의 추가 출자 분도 포함하면 약 6000억엔에 달했다. 당시 니시다 사장은 세계에서 원자력 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파악해, 원자력 사업의 규모를  ‘도시바 단독으로 연간 2000억 엔에서 2015년에는 3배 이상으로 늘릴 것이다.’ 라고 장담했다.

■ 크게 빗나간 시나리오

2009년에 니시다사장의 뒤를 이은 사사키사장시대에도, 도시바는 WH를 지렛대로 적극적인 해외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당초 미국 등에서 대형 수주나 신흥국시장에서의 수주를 얻는 목표에 달성하게 되지만, 2011년 동일본대지진 후 원자력발전소의 건설이 세계각지에서 동결된 것을 계기로 시나리오는 큰 폭으로 어긋나게 되었다.

결국 WH의 수익 저하로 손실은 2012~13년도 합계로 13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러한 와중에 도시바는 지난해 2월 증건 거래 등 감시위원회가 내부 신고를 바탕으로 공개검사를 요구하고, 제 3자 위원회 등에 의한 조사가 시작된 이우에도 11월에 보도에서 지적될 때까지 WH로 인한 손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도시바는 회계스캔들이 명백해진 후, 인원삭감 외, 소니에게 이미지 센서 사업 매각과 캐논에 도시바 메디컬 시스템 매각 등 구조 조정을 추진해 왔다. 원자력 사업에서도 87%의 WH주식 일부 매각 및 본체의 사업 부문의 분사화 등의 안건이 부상했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에 새로 닥쳐올 손실 처리. 그 규모의 크기에 따라서는 근본적 개혁이 불가피하다.

[2016.12.27/닛케이신문] 도시바, 멈추지 않는 손실 WH매수로 ‘10년의 짐’ 


엠줴이: 분식회계를 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인 WH에 대해서 망설이는 태도를 보이던 도시바는, 결국 미국 연방 파산법 11조를 신청하게 됩니다. 하나둘씩 팔던 사업부들은 도시바를 성장시켜준 핵심 부문이었습니다. 

*의료용 기기 ->캐논
*백색가전 ->중국, 미국 기업들에 매각

이제 빛을 청산하기 위해 효자였던 반도체를 나누어 팔게 된 도시바에게 남은 것은, 사회 시스템 부문(승강기, 산업기계, 철도 등)과 국내 원전 폐로 사업 정도가 됩니다. 이마저도 국내 일인자는 아닌 상황입니다.


도시바는 WH에 의한 미 원자력건설서비스회사 매수를 주요 원인으로, 원자력사업으로 7125억엔의 감손 손실을 계상할 전망이다. 주 수입원인 반도체를 나누어 주식을 매각할 방침으로, 재무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반도체의 매각 이익을 WH를 포함한 원전 사업 재건에 충당하는 방안이 있고, 파산 보호 신청도 선택 사항의 하나로 배제하지 않고 검토 하고 있다.

14일, 도시바의 츠나카와 사장이 기자 회견 열어, 해외 사업에 대해서 "전략적 선택지를 검토하고있다." 고 말했다. 원자로의 신설은 기기 공급 등을 특화해 토목 공사를 포함한 안건은 신규 수주를 정지할 방침을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에서 건설 중인 8기 프로젝트의 경우, 비용을 줄이는 사업 리스크를 억제하면서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WH의 호세 에메테리오 구티에레즈 임시사장은 닛케이 신문의 취재에 연방 파산 법 11조의 적용을 신청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 라고 답했다.

[2017.02.24/닛케이신문] 도시바, 웨스팅하우스의 미국파산 신청도 선택지


도시바는 경영 위기의 근본 원인이 되고 있는 웨스팅 하우스(WH)가 미국 연방 파산 법 11조를 신청함으로써, 일본의 제조업으로 사상 최대인 1조엔 규모의 거액 손실이 발생하기로 도시바의 재무 체질이 더욱 나빠질 것은 확실하다. 주 수입원인 반도체 사업 등을 잘라내어 판다해도 이후의 성장의 엔진도 보이지 않는, 명문·도시바 재생의 길은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기대한 만큼 높은 가격에 반도체 새 회사가 팔릴 것이라는 보증은 없다. 도시바는 (나눈)새 회사의 기업 가치를 2조엔 정도로 예상 하지만, 그 만큼의 거액 인수에 나서기업은 세계적으로 한정된다. 이어 정부는 군사 이용도 가능한 반도체 기술 유출을 우려, 중국 기업 등 매각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향이다. 매각 대상이 한정되는 것으로, 기대할 매각 금액에 미달하면 채무 초과 해소 후에도 줄 타기의 재무 운영이 계속된다 . 

남은 사업부문으로 재건을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힘든상황이다. 도시바는 16년에도 원자력발전사업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장래유망한 의료기기부문을 캐논에 매각했다. 반도체 메모리 사업(17년 3월기준 매출전망 8766억엔)과 WH(같은시기 6800억엔)을 내어주는 것으로, 18년 3월 기준 연결매출액은 전기대비 3할 감소한 3조8500억 엔까지 축소할 전망이다. 엘리베이터, 철도관련 등의 사회인프라 사업 (같은시기 1조7700억엔) 이나, 화력발전소 등의 에너지 산업 (같은시기 9800억엔)이 남지만, 라이벌인 히타치제작소 (연결매출액 10조엔정도)의 뒤를 따라가기엔 더욱더 멀어진다.

[2017.03.30/마이니치신문] 미WH, 파산신청 리스크차단우선


나. 도시바의 반도체를 향한 하이에나들은?

엠줴이: 반도체 부문을 살펴보기 전, 과거 팔렸던 의료기기부문과 백색가전부문을 바라보면, 도시바를 차지하는 것도 그리 쉬운 길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경영재건중인 도시바가 매각하는 의료기기 자회사, 도시바메디컬시스템즈의 1차입찰에 10개사정도가 참가 한 듯 하다. 입찰은 지난달 29일 마감되어, 후지필름홀딩스나 캐논, 해외투자펀드 등이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각 회사가 제시한 내용을 감안한 뒤, 후보를 좁혀내 이달 중으로 2차 입찰을 실시하여, 3월 말까지 매각 대상을 결정한다.

한편 인수를 검토하고 있던 히타치 제작소와 소니는 입찰 참가를 보류했다. 히타치는 중복사업이 많은 도시바가 의료분야의 최신기술은 자회사에 넘기지 않았기 때문에 응찰하지 않았다. 소니의 경우엔 주력 분야가 다르다고 판단한 듯 하다.

도시바 메디칼은 영상진단기기를 다룬다. 도시바의 헬스케어 부문은 2017년 3월기 연결결산에서 주요부문 중 유일한 흑자를 확보할 전망으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매각 금액이 4천억~ 5천억엔 정도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2016.02.01/산케이 신문] 도시바의료기기자회사 입찰에 10개사 정도 참가, 매각액 4천억~5천억규모인가?


매수액은 6655억엔. 캐논에게 있어 사상최대의 인수안건이 된다. 주력사업인 카메라와 복합기의 시장이 성숙해져 있어, 의료분야를 상업인쇄나 네트워크 카메라분야와 함께 전략 분야로 규정지을 예정이다. 의료기기업체인 도시마 메디컬 인수로 의료분야에서 성장 기반이 한꺼번에 갖춰지게 된다.

합병에는 독점금지법에 근거한 신고 및 심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의결권은 제 삼자 회사가 보유하고 캐논은 조건부의 신주예약권만 취득하였다.

도시바메디칼은 도시바의 의료 기기 사업이 모체이다. 컴퓨터 단층 촬영(CT)와 초음파 진단 장치 등의 화상 진단 장치를 다루어 최근에는 시험약에도 참가하고 있다. 2016년 3월기의 연결매출액은 약 4170억 엔, 이 영업 이익은 약 180억 엔으로 보인다.

[2016.12.19/닛케이 신문] 캐논, 도시바 메디칼 매수완료. 6655억엔


도시바는 30일 백색가전 자회사인 도시바 라이프스타일의 주식 80.1%를 중국 가전업체인 마이디아그룹(美的集団/광동성)에 매각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매각 액수는 부채도 포함해 약 537억 엔. 텔레비전 등 영상 사업은 자회사로 이관하여 기존의 도시바가 진행한다. 적자 사업의 구조 조정에 일정한 목표를 정해, 재무 체질의 개선을 서두른다.

같은날 대만의 혼하이(鴻海) 정밀 공업이 샤프를 인수하기로 결정해 일본 전자 대기업과 가전사업이 아시아 기업 산하로 재생을 목표로 하는 것이 연이어 결정되는, (일본)전기산업에 있어 고비의 날이었다.

마이디아는 도시바의 백색가전을 세계에서 40년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드럼 세탁기의 진동을 완화 특허 등 5000건 이상의 지적 재산 쓸 수도 있다.

마이디아은 도시바 라이프 스타일의 전 종업원을 그대로 고용한다.  또한 아이치현 세토시의 개발 거점이나 소형 가전의 ‘토시바홈테크노(니이가타현 카모시)’도 인수해 ‘도시바 홈테크노’등 도시바 라이프 스타일 산하 16개사가 도시바그룹에서 벗어났다.

[2016.03.31/닛케이 신문] 도시바, 백색가전매각 537억엔. 중국 및 미국기업집단과 최종합의


엠줴이: 아무리 알짜배기 사업을 매각하여도 위에서 언급했던  WH의 손실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결국 도시바는 반도체 부문의 분사(分社)를 결심합니다.



성장 사업과 수지타산이 안 맞는 사업을 분리하고 신생 도시바로 재출발했지만, 원전에서 다시 손실이 발각되었다. 손실 발각전 예상에서는 분기 말의 주주 자본은 3200억 엔으로 전망했으나, 최대 7000억엔의 손실을 감안하면 사업 매각에 따른 자금 조달 및 금융 지원이 없으면 채무 초과에 빠질 수밖에 없다.

[2017.01.19/지지닷컴] 잇달은 ‘도시바 해체’ = 잇달은 사업매각


웨스팅 하우스(WH)의 법적 처리와 함께 도시바가 진행 하는 것이 반도체 메모리 사업 매각이다. WH관련에서 발생하는 거액 손실 보전을 계획한다. 이 사업에 출자 1차 입찰을 29일 마감하지만 거액 부담을 꺼리는 출자 측과 협의에는 시간이 걸릴 듯 하다. 기술의 해외 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어 매각 협상의 길은 평탄하지 않다.

도시바가 4월 1일에 분사 설립하는 ‘도시바 메모리’ 를 둘러싸고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경쟁 업체, 메모리 안정조달을 구하는 거래처, 상한가 매각을 획책하려는 펀드도 가담해 쟁탈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 시점에서 관심을 나타내는 기업은 10개사가 넘는다.

도시바는 새 회사 주식 과반을 매각할 방침으로, 순자산이 약 6천억 엔의 새 회사의 사업 가치는 1조 5천억엔에서 2조엔으로 추산되고 출자 기업 측은 거액의 무형의 이익을 안게 된다.

[2017.03.27/닛케이 신문] 도시바 반도체 매각, 10개사 이상이 관심. 입찰 29일이 마감


엠줴이: 사업부문의 특성으로 높은 금액도 금액이지만, 일본 정부와의 갈등 및 각국의 법적 문제 또한 기다리고 있어 쉽지 않을 듯합니다.

 

도시바는 3월 29일 반도체 사업 매각을 위한 입찰 절차를 마감했다. 해외 펀드 등 10개사가 넘게 응찰한 것으로, 도시바와 미에현 욧카이치의 공장을 공동 운영하는 미 웨스턴 디지털 외 한국의 SK하이닉스, 대만 혼하이 정밀공업 등의 이름이 오르고 있다.

츠나카와 사장은 3월 29일 기자 회견에서 반도체 사업의 가치를 “적어도 2조 엔” 이라는 고액으로 매각 할 자신을 보였다. 5월 원매자를 정하고 2018년 3월 말까지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것이지만,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예상할 수 없다.

여기에 와서 변수가 되는 것이 정부의 뜻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 측이 중국과 한국 업체에 따른 반도체 사업 인수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는. 도시바의 반도체 주력 제품 플래시 메모리는 세계 시장 점유율 2위인 점과 국제 경쟁력이 높은 점을 들어, 중국 등의 나라에 기술 유출을 회피할 입장이다.이 때문에 정부는 군사 전용할 수 있는 반도체 기술의 해외 유출은 "안전 보장 상의 문제가 있다"라는 이유로 중국 등 타국으로의 매각을 저지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매각 대상이 무사히 정해졌다고 해도 독점금지법에 따라각국의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 여부 등등 넘어야 할 산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2018년 3월 말까지 남은 시간은 정확히 1년. 도시바는 사활을 걸고 마지막 단기 결전에 임하게 된다

[2017.03.31/JーCAST뉴스] ‘정부의 의향’에 동요, 도시바 ‘반도체’ 매각의 벽


경영 재건 중인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을 분사한 새 회사 ‘도시바 메모리’(도쿄)의 원매자를 선정 입찰에서 후보를 미국, 대만, 한국 기업 4집단에 맞춘 것이 12일 알려졌다. 6월 하순의 정시 주주 총회까지 매각지를 정할 방침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4개의 진영으로 미국 반도체 대기업 브로드 컴, 도시바와 반도체 사업에 공동 투자하는 미국의 웨스턴 디지털, 샤프를 산하에 두고 있는 대만 혼하이 정밀 공업, 반도체 대기업인 한국 SK하이닉스. 브로드 컴의 경우, 미국 펀드의 실버 레이크 파트너스와 연합할 가능성이 있다.

도시바 메모리 사업 가치는 2조원 규모로 입찰에서는 최대 3조엔 가까운 제시가 있었다.

[2017.04.12/교토신문] 도시바 반도체 입찰 4개진영으로 좁혀져… 미국, 대만, 한국기업


엠줴이: 4군 중 하나인 우리 기업, SK하이닉스의 최태원 회장이 직접 지휘하고 있지만, 상황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한국 및 중국으로의 유출을 꺼리고 있는 가운데, 미일 연합인  ‘브로드컴’ 사, ‘콜버그 크래비츠 로버츠(KKR)’, ‘웨스턴 디지털’사의 낙찰이 가장 가능성 있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도시바는 다음달 중 2차 입찰을 진행하고 오는 6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도시바 메모리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부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20%로 삼성전자(36%)에 이어 2위 업체다. 도시바 메모리 인수전은 SK하이닉스 외에도 △미국 브로드컴 △웨스턴디지털 △대만 훙하이(폭스콘) 등 4파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인수가격 면에서는 훙하이가 3조엔(약 31조원)을 써내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기술의 해외 유출에 대한 염려가 커지면서 대만이나 한국 기업에 매각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이를 의식한 훙하이는 지난해 인수한 샤프를 비롯해 애플, 소프트뱅크 등과 연합전선 구축에 나선 상태다. 경쟁 업체에 비해 한발 뒤진 SK그룹도 일본, 미국 기업과의 연합을 통해 존재감을 높이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졌다. SK는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을 비롯해 다양한 후보들과 전방위 접촉에 나선 상황이다.

현재 일본 언론에서는 미국 브로드컴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 아사히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은 19일 "브로드컴 진영에 일본 산업혁신기구(INCJ)와 일본 대형 은행 등이 참여하는 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7.04.19/매일경제] 24일 도시바 경영진 만나고 日 재계, 금융권 인사 접촉… 미국 방문 스케쥴도 조율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일본 정부와 재계를 중심으로 중국계인 훙하이에 대해 기술유출 등을 우려해 인수 거부감이 큰 상황" 이라며, "한국 계인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우호적 분위기가 아닌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미국 기업들이 한발 앞서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일본 언론 등을 통해 전해지는 최근 인수전 분위기는 미국 반도체업체인 브로드컴이 유력 인수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브로드컴은 일본 관민기구인 산업혁신기구, 일본정책투자은행과 연합을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로드컴 진영에는 미국계 투자펀드 KKR와 일부 일본 대형은행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력한 미·일 연합전선을 구축해 일찌감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017.04.21/파이낸셜뉴스] 최태원 회장, 24일 일본行 도시바 인수전 직접 뛴다


한국 반도체 산업 입장에서도 도시바가 중국계로 넘어갈 경우 장기적으로 위협이 될 수 있다.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중국이 도시바 인수를 통해 기술력까지 확보할 경우 한국을 추격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수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반도체 산업의 잠재적 경쟁사를 제거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도 도시바 인수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반대로 중국 입장에서는 도시바 인수는 부족한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 번 다시 안 올 기회다. 적정 인수금을 훨씬 웃도는 3조원을 제시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최근 반도체 제조 공정은 갈수록 복잡·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공장을 짓고 장비를 반입한다고 해서 선두 주자를 따라잡기 어렵다.

미국의 웨스턴디지털도 도시바 인수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그동안 도시바와의 협력 관계를 강조하며 독점교섭권을 요구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지난해 5월 170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미국 샌디스크를 포함해 도시바와 17년 동안 공장을 공동 운영 중이다. 도시바와 반도체 메모리 생산에 필요한 거액의 설비를 공동 투자하는 계약을 맺어 그동안 1조4000억엔을 투자했다. 

일본을 방문중인 마크 롱 웨스턴디지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0일 "일본산업혁신기구와 일본개발은행과 연합할 방법을 찾기를 원한다"며 공동 입찰 가능성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는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연합이다. 실버레이크파트너스는 브로드컴에 약 30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제공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그룹,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 등 일본 은행 3곳은 브로드컴에 150억달러를 대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도시바의 구조조정계획에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일본 은행 3곳으로부터 대출을 확보하는 것은 브로드컴의 인수여력 뿐만 아니라 정치적 지지를 얻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17.04.23/아시아경제] 도시바 인수전 안갯속...韓·臺·美 반도체 산업 명운 걸렸다.


도시바가 진행하고 있는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 매각을 위한 입찰에서 매각 대상자의 유력한 후보가 된 미국 반도체 대기업 ‘브로드 컴’에게 정부계 펀드의 산업 혁신 기구와 일본 정책 투자 은행이 합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대만에 대한 기술 유출을 우려하는 정부의 의향이 영향을 끼치고있는 모양이다.미 일 연합이 가능하면 브로드 컴이 한층 유리하게 될 것 같다.

[2017.04.18/아사히신문] 도시바 반도체 매각처, 미일연합안이 부상, 정부투자은행 등 출자


경영 재건 중인 도시바가 분사한 반도체 새 회사 ‘도시바 메모리’(도쿄)의 매각을 둘러싼 미 투자 펀드인 콜버그 크래비츠 로버츠(KKR)이 산업 혁신 기구와 일본 정책 투자 은행과 공동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는 것이 22일에 알려졌다. 미국 하드 디스크 대기업인 웨스턴 디지털(WD)도 합류를 검토하고 있으며 ‘미·일 연합’이 유력 후보가 될 것 같다.

[2017.04.22/도쿄신문] 도시바 반도체 매각 미국투자펀드 입찰로 ‘미일연합’ 유력후보로



3. 필진 코멘트

우리나라 과거도 현재도 자만하기는 어렵기에, “도시바라는 대기업이 이렇게 까지?” 하고 낯설어 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향후의 알짜배기 사업인 만큼 엄청난 금액의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인수한 기업 또한 이런 도시바의 전철을 밟지 않길 바라면서, 개인적으로는 올여름 도시바가 애지중지 해온 효자사업이 누구의 손에 들어갈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위의 글에 언급되어 있는 투자 펀드(기업사냥꾼) 관련된 일본 드라마가 있습니다. 지금으로 10년 전(2007), 일본 작가 마야마 진의 원작 경제 소설 ‘하게타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총 6화의 드라마입니다. 이러한 기업 매수 관련으로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가볍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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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엠줴이

mjkim281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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