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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간읽기 Apr 26. 2017

[베핑] 대선 4차 TV 토론

2017. 4. 26 by 베이비핑크




대선 4차 TV 토론
by 베이비핑크

1. 이슈 들어가기

25일 밤 대선 4차 TV 토론이 있었습니다. 3차 토론까지 국민의 기대와는 먼 토론을 했던 대선 후보들은 이번에는 그나마 좀 자신들의 정책 설명과 ‘토론’의 모습에 가까운 면을 보였습니다. 이번 행간읽기는 국내 언론사들이 대선 4차 TV 토론에 관한 기사 제목과 그에 대한 내용을 간략하게 필자의 평 형태로 기술해 보겠습니다.


 

2. 이슈 디테일 & 필진 코멘트

[서울신문 4월 26일 “文·沈 “정부” 安·洪·劉 “민간”… 고용 창출 시각차”]

베이비핑크 : 이번 대선 후보들의 주요한 정책 중 하나가 일자리 만들기입니다. 정부 중심이든 민간 중심이든 결국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 민간 모두 고민해야 합니다. 단순 이분법적 시각은 불필요해 보입니다. 다만 정부 중심의 일자리 창출은  세금과 연관되어 있어 정치공학적 관점이 대 부분인 것 같습니다.


[조선일보 4월 26일 劉, 일자리 재원 따져묻자… 文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라", 文 "이보세요" 언성 높이자… 洪 "말씀을 버릇없이 한다"]

베이비핑크 : 이번 TV 토론도 역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중심으로 공방이 오갔습니다.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이기에 이런 현상은 피할 수 없음은 당연합니다.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에 관한 문재인 후보의 재원 정책은 여전히 명확하지가 않아 보입니다. 캠프에서 나름 숫자를 가지고 재원 방안 마련을 공개했지만 TV 토론 상에서 문 후보의 설명은 부족해 보입니다. 앞으로 두 번의 TV 토론이 더 있는데, 지속적인 질문 공세가 이루어질 것이고, 문 후보 입장에서도 주요한 정책 중 하나이기에 충분한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문재인 후보 간의 논쟁은 지난 토론처럼 비슷한 주제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한 홍 후보의 공세에 다소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인 보인 문 후보가 많이 엮인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장면은 여러 곳에서 발견됐고, 이번 토론의 핫이슈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뉴스1 4월 26일 文·洪·劉 북핵·사드 설전…安·沈 전작권 공방]

베이비핑크 : 북핵 관련한 각 후보들의 특징은 명확하게 구분됩니다. 문 후보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 동안 무능한 안보 세력으로 규정하고 진짜 안보 세력은 자신이라는 말을 피력했습니다. 지난 민주당 정권의 북핵정책과 비슷한 포용과 대화를 기반으로 한 평화 공존 체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반면, 홍 후보는 북핵의 근본 원인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 북한에 퍼줬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TV 토론 내내 하고 있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전술핵 배치를 통해 북과 핵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을 사드 배치 찬성과 함께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시작전권 회수에 관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전작권을 회수해야 하는 건 맞지만 그 시점이 우리 스스로 국방을 책임질 수 있을 때라고 했습니다. 아직 전작권을 우리가 갖기에는 준비가 덜 된 것으로 생각하나 봅니다.


[연합뉴스 4월 26일 문재인 "동성애 합법화 반대, 차별은 안돼"…TV토론서 밝혀]

베이비핑크 : 대선 4차 TV 토론 내용 중 가장 핫이슈는 바로 문재인 후보의 동성애 관련한 발언이었습니다. 1부 때 발언과 2부 때 발언이 달라 많은 혼란이 있었는데요, 결론을 잘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저 이야기의 전개 과정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살펴봐야 하는데요, 홍준표 후보의 질문은 “동성애에 반대하느냐”라는 질문으로 시작했고 반대한다는 문 후보의 발언 후 다시 홍 후보는 군에서 동성애에 대해서도 물어봅니다. 역시 반대한다는 말을 듣고 홍 후보는 반대한다는 사람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동성애 관련 행사 허용을 지적합니다. 문 후보는 반대하지만 차별은 하지 않겠다고 논박했습니다.

토론 말미에 문 후보는 동성혼에 반대하지만 동성애에 대한 차별은 안 하겠다고 홍 후보의 질문에 다시 대답하게 됩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와 매체 등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 후보에 대한 비난, 비판, 아쉬움 등이 서로 섞여있는데요 잠시 혼돈스러운 걸 좀 살펴보겠습니다.

‘동성애는 반대하지만 차별은 안 하겠다’

홍 후보의 질문에 문 후보는 후의 답변을 보면 저 위의 답변을 잘못되었습니다. 말 자체가 모순이고, 동성애 자체가 찬반의 의미를 내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필자도 그랬지만) 동성애에 관한 법제화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동성혼은 반대하지만 차별은 안 하겠다’

사실 이 말 또한 모순입니다. 반대 자체가 차별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동성혼의 합법화는 개인의 가치관이 아닌 법제화의 문제입니다. 즉,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개인적 판단으로 법을 만들 수 없고, 사회적 합의를 존중하고 이끌어야 할 입장이기에 이런 모순적 태도를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반적 상황에서 동성애와 군대 내의 동성애를 보는 관점은 완전히 다름을 인식해야 합니다. 군 조직 내에서 이성애든 동성애든  금기사항인데, 마치 이성애는 되는데 동성애는 왜 안되느냐라는 말에 현혹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후보는 동성애 관련한 입장은 늘 같았습니다. 동성애와 관련된 법제화(동성혼 이슈)는 반대하지만 동성애자라고 차별하는 것은 반대한다 였습니다. TV 토론 이후 ‘동성애 반대’라는 혼란스러운 문구에 문 후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비판받고 있습니다. 

- 원래 이 관점인데 왜 갑자기 비판이지?
- 잘못된 관점이면 언제든지 비판할 수 있지.
- 동성애를 AIDS의 원인으로 말하는 것이 더 비판받아야 하는 거 아닐까?
- 처음부터 기대를 안 한 사람이기에 비판할 가치도 없다.
- 모든 부분이 완벽할 수 없고, 모든 정책이 마음에 들 수는 없다. 만약 동성애 관련한 정책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하다면 자신의 관점과 가장 맞는 후보를 지지하면 된다.
- 기성복이 마음에 들어 샀어도 단추나 바느질이 내 스타일에 안 맞으면 비판은 할 수 있다

오늘은 SNS가 아주 뜨거울 것 같습니다.


by  베이비핑크

realbabypin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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