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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간읽기 May 10. 2017

[Snake] 약해진 K리그, 부정할 수 없는 현실

2017. 5. 10 by F.C.Snake




  약해진 K리그, 부정할 수 없는 현실  by F.C. Snake

약해진 K리그, 부정할 수 없는 현실
by FC.Snake

1. 이슈 들어가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팀이 모두 확정됐습니다. 우리나라 K리그 클래식 팀은 4개 팀 중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만이 유일하세 16강행을 확정지었습니다. 울산과 서울은 암담한 경기력과 함께 일찌감치 탈락을 확정지었고, 수원 마지막까지 열심히 싸웠지만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매 시즌 두 개 이상의 팀을 올리던 K리그 클래식이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입니다.



2. 이슈 디테일

#제주 유나이티드,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정운이 결승 골을 넣은 제주 유나이티드가 감바 오사카를 꺾고 사상 첫 ACL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 리그 H조 6차전 감바 오사카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제주는 3승1무2패(승점 10)의 성적으로 장쑤 쑤닝(중국·승점 15점)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제주는 2011년 조별 예선 탈락의 아픔을 털고 창단 후 첫 ACL 16강에 올랐다. 제주는 올 시즌 FC서울, 울산 현대 등이 일찌감치 예선탈락해 위기감이 감도는 상황에서 16강 티켓을 따내 K리그의 위상도 지켰다.

'정운 결승 골' 제주, 감바 2-0으로 꺾고 사상 첫 ACL 16강 진출 [스포티비뉴스]

제주, 창단 첫 ACL 16강..K리그 자존심도 지켰다 [스포츠경향]

조성환 감독 "16강에서도 K리그 자존심 지킬 것" [스포츠경향]


#수원, 서울, 울산 모두 조별예선 탈락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광저우 헝다 원정에서 승리 실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수원은 9일 오후 7시 30분 중국 광둥성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광저우 헝다와 2017 AFC 챔피언스리그(ACL) 32강 조별리그 G조 최종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최종 성적 2승 3무 1패 승점 9점을 기록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같은 시간 이스턴SC전에서 승리로 승점 10점을 기록했고, 수원은 3위로 밀려나 16강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이로써 K리그 팀 중 ACL에서 살아남은 건 제주뿐이다. E조의 울산현대와 F조의 FC서울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탈락이 확정된 상태다. 지금 같은 32팀 본선 체계가 잡힌 2009년 이후 K리그가 거둔 최악의 조별리그 성적이다. 2010년, 2015년에는 4팀이 모두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등 K리그는 조별리그에서 가장 강한 리그 중 하나였다.

16강 제도 개편 이후 9년만에 한국은 처음으로 단 한 개팀만 16강에 보내게 됐다. 역대 최악의 시즌을 맞이한 K리그다.

'제주빼고 다 탈락' K리그, ACL출범 후 사상 첫 1팀만 16강행 [스포츠한국]

수원 16강 실패, 광저우 헝다에 2-2 무승부.. 굴라트에게 2실점 [스포탈코리아]


#K리그의 부진, 어떻게 봐야할까?

한준희 해설위원 : 경기력 조차도 좋지 못했다. 그나마 가장 좋았던 팀이 결국 제주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가 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지 분석을 해보면 결국 좋은 외국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주는 외국인 선수들이 있어서 리그와 ACL에서 부진한 경기 속에서도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K리그 클래식 팀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때를 돌이켜보면 좋은 외국인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었다. 작년 전북이 우승할 때도 레오나르도, 로페즈 선수가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결국, 다른 리그에 비해 부족한 투자가 외국인 선수의 질을 떨어뜨렸다고 볼 수 있다. 

장지현 : 지금 상황에서 K리그 클래식은 돈이 없다. (중국, 일본에 비해) 그렇기 때문에 적은 돈으로 좋은 능력의 효율적인 외국인 선수들을 뽑아야 한다. 중국, 일본이 거대자금을 투자하면서 경쟁하기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에 결국 스카우팅에 투자해 좋은 선수들을 잘 발굴해야 한다. 

투자 부족이 만든 K리그의 부진 [다음스포츠_원투펀치]


광저우의 간판 골잡이 굴라트는 수원이 무척 부러워할 법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전반 17분과 후반 23분에 터뜨린 득점 장면 모두 개인 기량이 빛났다. 전반 17분에는 수원 수비수들이 압박을 가해 슛을 시도할 공간을 잡은 후 지체없이 오른발 땅볼 중거리슛으로 수원 골망을 갈랐다. 설령 박스 외곽에서 공간을 확보했더라도 수원 수비수들의 위치 때문에 슛 각도가 그리 많지 않았고, 압박을 가하고 있던 상황이라 타이밍을 잡는 것도 대단히 힘들었다. 하지만 굴라트는 수원의 압박을 아랑곳하지 않는 듯 볼을 잡자마자 오른발 강슛으로 불안하게 출발했던 광저우 헝다를 원상궤도로 올려놓았다.

ACL 16강에 한국팀 제주뿐.. 최악의 성적 [풋볼리스트]

수원이 내심 부러워했을 굴라트의 존재감 [베스트일레븐]



3. 필진 코멘트

K리그가 속한 동아시아의 16강 진출팀이 모두 결정된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보여준 리그는 중국슈퍼리그입니다. 본선에 오른 3팀 모두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일본 J리그도 4팀 중 감바를 제외한 3팀이 16강행을 확정했습니다. 태국은 무앙통유나이티드 한 팀이 16강행을 확정해 K리그와 똑같은 한 팀을 진출시켰습니다.


불과 지난시즌에 전북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서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리그라는 평가를 받았던 K리그가 한 시즌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K리그의 인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는 점점 줄어들고, 중국-일본과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호랑이로 불리던 국가대표도 다른 나라와의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유럽리그에 많은 선수들이 진출한다고 해도 결국 우리나라 축구의 뿌리는 K리그라고 생각합니다. 축구협회와 연맹의 주도 아래 모기업에 기대는 기형적인 구조를 벗어나 자생 할 수 있는 구조와 효과적인 투자가 하루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by F.C. Snake

fc.hoo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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