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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간읽기 Apr 15. 2016

위기의 시진핑(习近平)??

[행간읽기] 2016. 04. 15. by 시골감자


“위기의 시진핑(习近平)??” by 시골감자

1. 이슈 들어가기 

시골감자: 요즘 중국 정부는 페이스북, 인스타와 같은 SNS 뿐만 아니라 더 이코노미스트, 뉴욕타임즈와 같은 서방언론도 차단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같은 행보는 서방언론이 시진핑(习近平)을 부정적으로 보도하기 때문입니다. 서방언론은 외부적으로 지나친 자신감과 내부적으로 강압적인 통치가 중국에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시진핑은 누구이며,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The economist)


2. 이슈 디테일 

1) ‘강한 지도자를 꿈꾸는 남자’ 

현재의 중국은 가치관과 윤리관의 공유가 부족하고 중산층이 극도로 취약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어 강력한 지도자에 의지하려는 경향이 강한 편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꿈'(中國夢)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강력한 지도력을 보이고 있는 시진핑을 마오쩌둥(毛澤東)과 같은 반열의 지도자로 올리려는 움직임이 중국 내부에 나타나고 있다. 

[연합뉴스 4월 5일 “중국 직면한 5대 함정… 시진핑, 개인숭배 함정 경계해야”]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30년 만에 대대적인 군사 개편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 군사 전문가들이 시 주석의 패기가 초대 주석인 마오쩌둥(毛澤東)과 비해도 못지않다고 평가했다. ∙∙∙중국 군부대 내 직업군인 서열 1, 2위의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모두 비리 혐의로 낙마한 경우는 사상 유례가 없다.

[뉴시스 15년 11월 27일, 중국 전문가 "군사 개편 단행한 시진핑 패기 마오쩌둥 못지않다”]


시골감자: 두 가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가 제시한 '비전'과 '국방장악력'입니다. 시진핑은 ‘중국의 꿈’(中国梦)이라는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당당하고 풍요로운 중국의 청사진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전 주석인 후진타오(胡锦涛)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국방을 완벽하게 장악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덩샤오핑 (邓小平)도 해내지 못한 일로 국방위원회를 거친 그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고 그가 마음껏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2) '그는 독재자인가?'

이코노미스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개인숭배를 비판하는 기사를 지난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기사에서 "중국에 시 주석에 대한 개인숭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시 주석이 모든 부문을 장악하며 권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인민의 안전과 중국의 안정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타임지도 마오쩌둥(毛澤東) 모습 위로 시진핑 주석의 이미지가 겹쳐지는 표지 그래픽과 함께 시 주석에 대해 비판적 기사를 실었다.  

[조선일보 4월 12일 시진핑 비판 기사 쓴 이코노미스트·타임誌… 인터넷 접속 차단돼]

∙∙∙정협 위원인 상하이차이지(上海財經) 대학 장훙(蔣洪) 교수도 지난 3일 정협 회의에서 당국의 언론 검열을 비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올해 들어 시 주석의 1인 지배체제 및 언론ㆍ사상통제가 강화된 데 따른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최근에는 중국 당국이 자국 내에서 접속할 수 있는 모든 인터넷 사이트를 사실상 등록ㆍ관리제로 운영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나섰다.  

[한국일보 3월 30일 反시진핑 깃발 드는 중국 언론인들]

산둥(山東) 대학 퇴직 교수인 쑨원광(孫文廣)은 관영 매체들이 민간인 이름이나 인터넷,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등을 통해 시 주석을 신격화하고 찬양에 지나치게 열을 올려 외국에서 경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당 중앙선전부가 과거의 케케묵은 수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근 관영 매체에서 '대형 사고'가 잇따라 터져 나오자 선전부에 대한 대폭 개편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 3월 16일 시진핑 찬양 표현, 인터넷서 사라져… 추측 무성]


시골감자: 흐름을 정리하자면 시진핑에 대한 '개인숭배'가 등장했고 언론에 대한 '검열'이 강화되었습니다. 이를 '외신'들이 비판하자 이마저도 통제해버렸습니다. 바로 이 흐름이 외신들이 시진핑 체제를 비판하는 '독재'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후진타오 시절 '집단 체제'에서 '주석 중심체제'로 변환되는 과도기라고 주장도 있습니다. 


3) '믿었던 누나마저..' 

시 주석은 2012년 11월 집권 이후 반부패 개혁에 나서면서 가족과 친인척들에게 보유 재산을 팔아치우라고 하면서 주변을 단속했지만 누나 부부를 둘러싼 구설은 끊이지 않아 골치를 앓고 있다. 덩 씨 부부의 재산 형성 과정에 시 주석이 관련됐는지는 별로 드러난 게 없다. 블룸버그통신은 2012년 6월 덩 씨 부부와 딸 등의 부동산 자산총액이 7억 6000만 달러(약 8740억 원)라고 보도했다. 누나가 희토류 회사 지분 18%를 갖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동아일보 4월 6일 매형 때문에… 시진핑 부패척결, 제동 걸리나]

WSJ는 시 주석이 반부패 운동으로 공산당을 개혁하고 대중의 지지를 얻었지만, 자신을 포함한 당 고위 인사 친인척의 재산은닉이나 탈세 혐의가 폭로되면서 반부패 운동이 '이중 잣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인식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4월 6일 WSJ "파나마 페이퍼스로 시진핑 반부패 운동 '이중잣대' 드러나"]

각국 지도층의 해외 재산 도피·탈세 정황을 담은 '파나마 페이퍼스'에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중화권 매체 명경 망(明鏡網)은 이문건에 등장하는 중국 인사가 약 2만 명이라고 전했다. ∙∙∙특히 중국을 이끄는 전·현직 상무위원들이 자식이나 손자, 손녀 등을 동원해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세운 사실이 문건을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외신들은 '홍색 귀족(red nobility)'들이 권력을 등에 업고 자기 배만 불렸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 4월 8일 '파나마 문건' 속 중국인 2만 명… '홍색 귀족' 대거 포함]


시골감자: '파나마 페이퍼스', '페이퍼 컴퍼티' 등과 같은 스캔들이 터졌습니다.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던 시진핑에게 이번 스캔들은 리더십에 치명적입니다. 자신이 과거에 정적들을 제거했던 명분이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참고: [행간읽기] 2014.12.17 “일석이조의 저우융캉 제거” by 시골감자 )


'정치적 투쟁에 돌입할 것인가?'

중국 진보파와 일부 기득권 세력은 ‘반(反) 시진핑 연맹’을 결성하고 1차적으로 시 주석 퇴진을 위한 선전전에 돌입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15일 보도했다. ∙∙∙ ’ 반 시 세력’이 중국의 감찰과 사정을 총괄하는 기율위 사령탑으로 반(反) 부패 캠페인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왕 서기와 시 주석 간에 권력 암투가 벌어지도록 이 간계를 펼치고 있다는 것이 베이징 정가의 진단이다. ∙∙∙ 

[연합뉴스 3월 15일 "反시진핑 연합, 이간계로 시 정권 전복 기도"]

중국 최고 지도부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 대해 충성 맹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세력의 활동이 표면화할 움직임이 보이자 시 주석이 내부 단속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일보 4월 1일 내부 단속 나선 시진핑... 정치국 상무위원들 충성 맹세]


시골감자: 일부 언론에서는 독선적인 시진핑에 대항하는 세력들이 연합했고 시진핑은 이에 대항해 자기 세력의 결속을 다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국 정치에서 파벌은 명확하게 분별하기 어렵고 섣부르게 자신을 특정 라인에 두지 않기 때문에 매체의 보도는 믿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3. 필진 코멘트 

시골감자: 정리를 하다 보니 너무 주관적으로 편집을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일반 시민들은 대체로 시진핑의 자신감과 부정부패 척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들 욕구의 많은 부분이 경제에 있기 때문에 큰 위기 없이 경제를 운영하는 그를 지지할 것입니다. 
또한 중국인들은 굉장히 '실용적'입니다. 자신들은 사회주의라는 옷을 입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자신들이 선택한 길이고 방법인만큼 피부에 와 닿는 위기가 오지 않는 이상 쉽게 변화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명확한 미래를 제시하며 자신감 있는 시진핑을 당분간은 믿어줄 것이라 예측해 봅니다. 


4. 참고자료 

[The EconomistBeware the cult of Xi ] 

[홍인표의 왈왈왈] 시진핑은 21세기 마오쩌둥인가

[뉴욕타임즈 Anonymous Call for Xi to Quit Rattles Party Leaders in China]

[행간읽기] 2014.12.17 “일석이조의 저우융캉 제거” by 시골감자


by 시골감자

ziliao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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