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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간읽기 Jul 25. 2016

[카르디] 포켓몬 고. 기술이 아닌 컨텐츠의 승리

[행간일긱] 2016. 7. 25. by 카르디




 “포켓몬 고. 기술이 아닌 컨텐츠의 승리” by 카르디


1. 이슈 들어가기

카르디: 정신없는 대한민국입니다. 개 돼지 사건에, 대가를 받는 검사, 민정수석 비리와 이건희 회장 사건, 그리고 메갈리안 및 서브컬쳐로 퍼져나가는 여혐, 그리고 싸드까지.
저는 내공도 부족하고, 편중된 시각을 갖다보니 정치적인 내용을 다루기엔 자신이 없고... 기술적인 것을 찾다보니 만만한 주머니 괴물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포켓몬 go의 열풍. 참 다양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이 열풍의 주역이 어디인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2. 이슈 디테일


증강현실 = AR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다. 현실세계에 실시간으로 부가정보를 갖는 가상세계를 합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므로 혼합현실(Mixed Reality, MR)이라고도 한다. 현실환경과 가상환경을 융합하는 복합형 가상현실 시스템(hybrid VR system)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일본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현실세계를 가상세계로 보완해주는 개념인 증강현실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가상환경을 사용하지만 주역은 현실환경이다. 컴퓨터 그래픽은 현실환경에 필요한 정보를 추가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사용자가 보고 있는 실사 영상에 3차원 가상영상을 겹침(overlap)으로써 현실환경과 가상화면과의 구분이 모호해지도록 한다는 뜻이다.

가상현실기술은 가상환경에 사용자를 몰입하게 하여 실제환경을 볼 수 없다. 하지만 실제환경과 가상의 객체가 혼합된 증강현실기술은 사용자가 실제환경을 볼 수 있게 하여 보다 나은 현실감과 부가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카메라로 주변을 비추면 인근에 있는 상점의 위치, 전화번호 등의 정보가 입체영상으로 표기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증강현실

카르디 : 증강현실은 갑자기 등장한 기술은 아닙니다. 제가 대학교(08년도 전후)때에도 이미 많이 언급이 되었었고 그동안 제법 많은 앱들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2010년에는 SKT에서 만든 오브제 라는 앱이 있었지요. 하지만 네트워크 문제도 있고, 굳이 쓸 이유가 없어서 많이 사용되지는 않았었습니다.


가상현실 = VR

인공현실(artificial reality), 사이버 공간(cyberspace), 가상세계(virtual worlds), 가상환경(virtual environment), 합성환경(synthetic environment), 인공환경(artificial environment) 등이라고도 한다.

사용 목적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경험하기 어려운 환경을 직접 체험하지 않고서도 그 환경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보여주고 조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응용분야는 교육, 고급 프로그래밍, 원격조작, 원격위성 표면탐사, 탐사자료 분석, 과학적 시각화(scientific visualization) 등이다.

[네이버지식백과] 증강현실

카르디 : AR과 VR을 나란히 언급한 이유는 철자가 비슷하기도 하고 비슷한 개념이라서 그렇습니다. 둘다 그래픽을 이용해서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다만 차이는 AR은 현실 위에 입히는 쪽만 가능하고, VR은 딱히 제약을 두고 있지 않다는 정도입니다.


포켓몬 고. 현실에 포켓몬을 입히다.

포켓몬 GO <사진출처=유투브 동영상>

[이뉴스투데이 김채린 기자] 닌텐도가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GO를 내놓았다.

닌텐도가 닌텐도DS·위(Wii)와 같은 콘솔 게임기 중심의 비즈니스 고집을 버리고 지난 5일 AR (이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GO’를 출시했다.

증강현실 게임은 사용자 눈에 보이는 현실세계에 3차원의 가상 객체를 띄워 보여주는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이뉴스투데이 2016.7.13] “포켓몬 넌 내꺼야”… AR 게임 ‘포켓몬 GO’ 현실서 외치다


포켓몬 고 돌풍. 이미 350억원의 매출.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GO)가 미국을 비롯, 호주, 유럽 등에 출시 2주 만에 3000만 건이 다운로드됐다고 인텔리전스업체 센서타워가 밝혔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포켓몬 컴퍼니의 매출은 35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게임 핵심 시장인 일본 등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서비스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상황이다.

[노컷뉴스 2016.7.20] 포켓몬고, 출시 2주만에 매출 3500만달러…日 출시 임박


20년전에 바라만 보던 피카츄를 이제는 잡다

유진투자증권 정호윤 애널리스트는 "다른 게임에 증강현실과 GPS기술을 도입한 것만으로 이렇게 큰 흥행을 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며 "1차적으로 포켓몬 고의 흥행요인은 포켓몬이라는 IP 파워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결국 지금까지 출시된 AR게임 중 유독 포켓몬 고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인 것은 포켓몬이라는 콘텐츠 자체의 힘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두고 기초투자가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교육과 의료 분야에 몰려있는 AR기술을 게임이나 스마트카 등으로 확대하는 한편 포켓몬만큼 세계인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포커스뉴스 2016.7.15] '포켓몬 GO' 대박 비결?…"AR로 되살린 20년전 그때 그 피카츄"


뽀로로 go? 컨텐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국내 AR기업 소셜네트워크는 뽀로로 제작사 아이코닉스와 파트너십으로 AR게임 ‘뽀로로 고(GO)’를 개발한다. 계획대로라면 지금으로부터 3개월 후 베타 서비스가 시행되고 연내 정식으로 고객을 만난다.

‘뽀로로 GO’를 향한 대중의 반응은 냉담하다. ‘포켓몬 GO’는 밖으로 나가 포켓몬스터를 잡는 설정이 원작과 잘 맞아 떨어졌다. 하지만 뽀로로는 다르다. 분명 성공적인 애니메이션 캐릭터지만 해당 콘텐츠를 즐기는 연령대가 아동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브릿지경제 2016.7.22] [비바100] '포켓몬 GO' 열풍 따라 '뽀로로 GO' 뒷북 개발… 이게 창조경제?


3. 필진 코멘트

카르디 : 포켓몬 go가 이상한 열풍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AR + 캐릭터면 된다 혹은 앞으로 AR이 대세다 라는 것이지요. 저는 이러한 흐름을 보면서 “아… 제발…”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렇게 단순하게 생각해서 밀어붙이다가는 실패의 경험만 쌓이고, 앞으로의 기회조차 놓치기 때문이지요.
제가 VR을 앞서 언급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철자 비슷한 VR에 묻지마 투자가 일어나고 있다고 경고하며, 그 둘을 아예 다른 것 취급하기도 하는것 역시 저는 이해가 되지 않거든요. 오히려 VR장비에 AR을 접목시키고, 동작을 인식시켜서 잡고 던지는 동작까지 하면, 굳이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들고다닐 필요가 없는 게임이 될 수 있는데 말이죠.
또한 캐릭터를 일단 붙일 생각에 라바 go니 둘리 go니 라는 말도 나오는데, 컨텐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일단 붙이게 되면 자연스럽게 실패합니다. 그러면 그 이후에 진짜로 될법한 것이 나타나도, 지원이 부족해지거나 부정적인 시각이 생겨나서 제대로 꽃피우지 못하게 되지요. 저는 지금 한국에서 이러한 것들이 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술자이지만, 포켓몬 go는 컨텐츠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술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사용처를 찾지 못하는 기술은 공허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이러한 사용처를 만들어내는 것은 규제가 없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것을 서로 합치고 떼어보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번만큼은 부디 정부가 미시적인 부분만 쫓지 말고 환경조성에 힘썼으면 하는 아쉬움을 비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by 카르디

graytrac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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