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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간읽기 Aug 29. 2016

[카르디] 위기의 카카오, 현재 상황과 카카오의 대안들

[행간읽기] 2016. 8. 29. by 카르디




 “위기의 카카오. 현재 상황과 카카오의 대안들” by 카르디


1. 이슈 들어가기

카르디: 국민 메신저가 된 카카오톡. 애니팡의 업적을 일구어낸 카카오 게임. 그리고 국내 2위 포탈인 다음과의 합병과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 라이센싱 대박까지. 지난 10년간 카카오의 성장은 눈부셨으며, 그야말로 성공신화였습니다. 하지만 합병 이후 18만원까지 올라갓던 카카오의 주가는 현재 8만원 수준. 로엔을 인수해서 늘어난 부분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0%, 전년대비 24%가 하락하였지요. IT인으로써 관심많던 회사 카카오. 카카오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2. 이슈 디테일

[현재상황] 카카오의 실적 악화

현재 위기를 겪고있는 카카오의 상황을 살필 필요가 있다. 먼저 실적이다. 카카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0% 줄어든 886억 원에 불과했으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역시 210억9000만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O2O에 집중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단기적 수익에서 성과가 나지 않으며 내외부의 불안감이 짙어지고 있다.

[이코노믹 리뷰 2016.06.07] 절벽 위 걷는 카카오, “사방이 적이다”


[현재상황] 모바일에서 선전한 네이버. 고전중인 카카오

어디서 잘못되고 있는 것일까? 로엔을 인수하기 전까지 카카오의 매출 구조는 광고와 게임의 두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리고 이 양쪽 모두 상황이 좋지 않다.

광고는 크게 (포털 '다음'을 통한) 데스크탑 광고와 모바일 광고로 이루어져 있는데 데스크탑 광고는 속절없이 매출이 떨어지는 반면, 모바일 광고의 매출 성장은 이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전체 온라인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12%가 하락했다.

카카오의 광고 부문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는 네이버와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두 회사 모두 데스크탑 광고 부문의 매출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네이버는 이를 모바일에서 만회함은 물론 전체 광고 매출의 성장으로 이끌어 낸 반면, 카카오는 미미한 모바일 광고의 매출 성장으로 전체 광고 매출이 주저앉고 있다.

게임 부문의 상황은 좀 더 나은편. PC용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이 해외에서 상당한 호조를 보이면서 모바일 게임 부문의 부실한 실적을 상쇄했고, 전체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 늘었다.

[허핑턴포스트 2016.08.26] 2분기 실적 악화로 카카오의 주가는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나쁜 소식은 이것만이 아니다


[현재상황] 부진한 O2O 성적표

카카오 실적이 힘을 받지 못하는데는 O2O 사업 부문의 지속적인 투자와 난항을 겪고 있는 수익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O2O 성공작으로 꼽히는 카카오택시는 여전히 구체적인 수익 모델을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 출시한 신규 O2O인 카카오드라이버는 초기 광고비로 아직까지 이렇다 할 수익을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카카오는 드라이버의 경우 택시보다 초기 지표가 좋은 만큼 조만간 수익에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드라이버의 출시 2개월 째 누적 콜 수는 카카오 택비(220만) 대비 높은 270만콜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는 계속되는 비용 투입에도 O2O 서비스를 지속, 신규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의 상반기 연결 총 마케팅 비용은 240억원. 그러나 카카오는 올해 총 마케팅비를 800억원 수준으로 올려 잡았다. 하반기 신규 O2O 서비스에 대한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카카오 측은 "유저들의 모습에서 카카오에게 O2O는 잘 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받았다"며 "하반기 헤어샵 론칭을 시작으로 주차와 가사도우미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O2O 서비스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2016.08.11] '달콤한' 멜론 '쌉싸름한' O2O…카카오 아쉬운 실적


[현재상황] 부진한 O2O의 또다른 문제. 기존 사업자들과의 갈등.

최근 1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카카오의 전방위적 O2O(온·오프라인 연계) 생태계 확장 움직임을 두고 카카오와 소상공인 간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소수 선두사업자가 시장을 독과점하는 O2O사업 특성상 카카오가 규모를 기반으로, 특정 분야에 밀고 들어올 경우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당해낼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카카오가 올 하반기 내 O2O시장 진출 움직임을 밝힌 분야와 관련된 소상공인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카카오의 진출과 동시에 해당 분야 골목상권은 순식간에 무너져 내릴 가능성이 크다. 

급기야 화원·미용사·대리운전 등 관련 업종별 6개 협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즉각적이고 다각적인 실태 점검을 요구하고 나섰다 소상공인연합회를 중심으로 한 이들 협회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업계의 입장을 발표하고 “카카오의 무차별적인 O2O진출 움직임은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심하게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신속한 조치를 호소했다. 

[브릿지경제 2016.06.02] 소상공인단체 “카카오의 O2O 확장은 생존권 위협


[현재상황] 주춤한 카카오 게임. 대박신화가 안나온다.

카카오가 게임 퍼블리싱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게임하기 플랫폼 사업 부진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 게임 매출은 570억원으로 전년대비 16.5% 감소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카카오가 게임사업에서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년대비 17% 가량 줄어든 수치다. 게임업체들의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 이탈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는 게임업체들에게 카카오톡 플랫폼이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해였다. 넷마블의 레이븐울 필두로 웹젠의 뮤오리진, 넥슨의 히트 등은 국내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이미 SNS를 통한 모객효과가 이미 사라졌다는 평가를 내린다.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이 성공할 수 있던 이유로 지인과 경쟁을 벌이는 등의 SNS적 요소가 꼽히는데 플랫폼이 시장에서 선보인지 수년이 지나면서 모객효과가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모객 효과 뿐 아니라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 입점 게임수가 많아지면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도 낮아졌다. 수년 전에만 해도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 입점은 곧 게임의 성공을 뜻했다. 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소위 ‘대박’난 게임들의 수도 많았다. 하지만 입점 게임이 지속 확산되면서 채널 효과가 떨어졌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에 입점하기만 하면 대박을 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중박도 치기 어렵다”며 “모객효과가 상당 수준 떨어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2016.04.26] 위기의 카카오 게임, 퍼블리싱 승부수 통할까?


[카카오의 대안] 광고시장의 개편 - 불필요한 상품 쳐내기

카카오 2분기 광고 매출은 1천3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 증가했지만 전년대비 12% 줄었다. 다만 모바일 광고 매출은 62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 전년대비 4% 증가했다.

이는 포털에서의 PC 기반이 약해지면서 광고가 일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때문에 효율이 좋지 않은 광고 상품은 제거했다고 카카오측은 설명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다소 매출은 떨어져 보이지만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최적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며 "광고주들의 니즈를 달성하는 것으로 진화하는게 앞으로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별도의 광고사업부문도 신설했다. 광고사업은 과거 네이버, 이베이, LG전자등을 거친 광고전문가 여민수 부문장이 이끌게 된다.

[아이뉴스 2016.08.11] 카카오, 하반기 '광고·O2O' 크게 강화한다


[카카오의 대안] O2O에서 실적을 내라. 유료화 및 안정성 추구

카카오가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사업 전략을 새로 짠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전국 택시기사와 이용자를 수수료 없이 무료로 연결했던 ‘카카오택시’를 ‘수입차 시승 이벤트’와 연계해 수익화에 시동을 건 것. 또 급변하는 모바일 환경에 맞춰 4명의 최소 인력으로 2개월안에 빠르게 서비스를 개발한 뒤 시장 반응에 따라 업데이트하면서 서비스를 완성한다는 ‘2M4P’ 법칙을 수정해 O2O 서비스만큼은 장기적 관점에서 서비스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가사도우미 중개 서비스 ‘카카오홈클린’의 출시 시점을 올 하반기에서 내년 초로 연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그동안 O2O에서 당장 수익을 내는 것 보다는 사용자를 늘려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저변확대 전략과 속도감 있는 서비스 출시 전략을 전면 수정하는 것이다.

O2O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카카오택시’의 대중화 성공에도 고질적인 수익 모델 부재 논란을 씻고, 서비스 출시 속도를 강조한데서 발생하는 기존 사업자 충돌 문제 등을 해소하면서 완성도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펴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2016.08.17] 카카오, 'O2O 사업' 전략 새로짠다…수익화-서비스 안정화에 무게둔다


[카카오의 대안] 카카오 게임의 변화 - 콧대 낮추고 기민하게

대형·중견 게임사의 탈(脫)카카오 현상으로 위기에 봉착했던 '카카오' 게임 사업이 인기 모바일 게임을 다시 배출하며 부활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2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자사가 직접 서비스하는 '카카오게임S' 신작 모바일 게임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카카오는 위기의 게임 사업 반전을 위해 부사장으로 선임한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를 중심으로 게임 사업을 재정비했다. 직접 퍼블리싱과 투자를 단행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을 확보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그는 직접 확보한 '검과마법'과 카카오게임S '아이러브니키', '놀러와 마이홈'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서비스하며 침체에 빠진 카카오 모바일 게임 사업의 반전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IT조선 2016.08.26] 재정비한 카카오 게임 사업 초반 성적표 ‘맑음' 하지만…


3. 필진 코멘트

카르디 : 국내 개발자들을 다 긁어간다는 네이버와 카카오. 그중에 요즘 이슈가 되는 카카오의 부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카카오의 전망을 다소 어둡게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 게임에 입점 게임이 늘면서 아타리 쇼크 같이 공급 과잉에 의한 플랫폼 전체의 하강효과도 일어났고 (서비스 초반부터 이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O2O 진출방식이 투자&협력 방식이 아닌 직접 진출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카카오 플랫폼과 연동성이 있나 싶은 영역까지 진출을 하여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의 갈등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O2O에서도 공급 과잉에 의한 플랫폼 붕괴가 나지 않나 싶기도 하고, 과거 망한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을 따라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야후가 검색엔진에서 최상위를 달릴때, 구글은 야후를 밀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세계 휴대폰 시장의 반독점 기업 노키아도 삼성이 밀어내는데 성공을 했지요. 한국 검색 1위기업 네이버를 밀어내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닐텐데, 지금의 카카오는 네이버와의 싸움을 하려고 하지 않고, 자신보다 힘 없는 사람들과  싸우려는게 아닌가 싶어서 다소 아쉽습니다. 현재 카카오의 인력은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수준인데, 그들을 좀더 유연하게 활용을 하여, 대기업병에 걸린 카카오가 아닌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회사로 거듭났으면 합니다.

by 카르디

graytrac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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