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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gryJohn May 20. 2019

세 번째 생각:  왜 굳이 미국 원어민처럼...?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 사람들 정말 많다. 미국 사람들 외에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영국 사람들, 남아프리카 사람들, 호주 사람들 등등 외국사람들 한국에 많이 거주한다. 내가 2010-2015년 한국에서 영어로 밥벌이를 할 때보다 더 많아진 거 같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원어민" 외국인들 외에 "원어민" 교포들도 정말 많다. 이런 거 보면 영어를 밥벌이로 하는 사람들에게 한국은 천국이다. 영어라는 언어가 한결같이 중요시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최적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한국사람들은 늘 영어에 갈증을 느낄까? 한국사람들 영어 잘한다. 그럼에도 굳이 왜 지속적으로 영어에 집착을 할까? 특히 왜 "원어민"처럼 영어를 구사하고 싶어 할까 원어민도 아닌데?


한국에서 유아서부터 성인 아저씨님들, 아줌마님들까지 골고루 영어의 거의 모든 영역을 다 가르쳐 봤다. 문법, 리딩, 듣기, 단어, 토플, 토익, SAT, GMAT, 회화, 그리고 라이팅. 한국에는 수많은 영어강사들이 있다. 문법, 리딩, 단어 등 암기과목이나 수동적인 공부방법이 필요한 영역은 대부분 한국 영어강사들이 가르친다. 회화는 대부분 원어민 강사들이 가르친다. 발음이 중요한 영역인 만큼 거의 대부분 "원어민" (교포 포함)을 선호한다. 하지만 내가 한국에서 느끼고, 지금까지 의문이 드는 건 제대로 된 영문 라이팅을 가르치는 가르치는 곳, 강사, 선생, 서적(?)을 보지 못했다. 영어 발음만 좋으면 대부분 원어민이라는 타이틀을 딸 수 있는 거 같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굳이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원어민처럼 될 이유가 없다. 언어는 소통의 목적이므로 기본적인 소통만 이루어지면 되지 미국 영어를 미국 "원어민"처럼 영국 영어를 영국 "원어민"처럼 해서 행복 혹은 만족감을 느낀다? 그 행복 혹은 만족... 결국 공허함과 씁쓸함으로 돌아온다. 영어를 그냥 내 식대로 해서 언어 목적인 소통만 잘돼면 되지 내가 원어민처럼 영어를 한다고 원어민이 되는 건 아니다. 또한 혹여나 영어를 굳이 진정 모국어로 하고 싶으면 영어 발음이 아니라 영어 작문에 집중하는 게 그나마 빠를 것이다. 


한국에 있을 때 영어 발음은 "원어민" 급이지만 영어로 글 쓰는 수준은 한참 뒤 떨어지는 참 안타까운 영어강사들을 주위에서 많이 보았다. 굉장히 모순이었다. 한국에서는 작문이라는 영역은 제외한 나머지만 잘하면 원어민이라는 타이틀을 딸 수 있는 걸까? 단순히 정해진 틀 안에서 시험 결과만을 위한 "뻔한" 진부한 글 들... 참으로 답답하다. 적어도 원어민이라는 소리를 하지 말지. 난 적어도 원어민이라는 소리... 스스로는 안 한다.


한국사람들이 조금 더 현명하게 영어공부를 했으면 한다. 원하시면. 무조건 영어 발음이 좋다고 "저 사람 완전 원어민인데?..."라는 생각은 조금 아닌 거 같다. Slang 같은 비속어만 날린다고 영어실력에 감탄할 필요 없다. 전 세계 사람들 중에 유태인이 똑똑하다고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사람이 제일 똑똑하다. 오른쪽으로는 일본, 왼쪽 위로는 중국, 중국 위쪽으로는 러시아, 주한미군들... 강대국 사이에 김밥 오양맛살처럼 끼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열, 경제력 등등 말하면 입 아프다. 이스라엘 사람들? 미국 이용해서 정치, 영화, 과학 등 여러 분야를 끼리끼리 해서 자기네들 민족성의 우수함을 제조해 내는 그런 민족이다. 내가 수많은 인종과 나라를 가보고 경험했지만 한국사람만큼 냄새 안 나고 똑똑한 인종을 본 적이 없다. 그런 똑똑한 한국사람들이 "영어"라는 것만 맞닥들이면 심하게 작아진다. 그런 "작아진" 사람들을 멍청한 강사들이 이용한다.


스스로가 하고 싶은 말, 쓰고 싶은 말만 자기 스타일대로만 전달하면 된다. 그것이 언어의 목적이다. 원어민처럼 전달할 필요 굳이 필요 없다. 초등학교에서 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직장까지 영어공부가 대부분 한국사람들과 함께한다. 이젠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내 생각으론 충분히 똑똑하고 영어 잘하는 거 같다. 한국사람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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