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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한겸 Jul 29. 2023

불안장애 치료기 230729

요 며칠 무척 졸리고 무척 많이 먹었다.

많이 먹었다기보다는 자극적인 음식, 탄수화물만 먹었다.

라면, 컵라면, 삼각김밥, 김밥, 튀김... 떡볶이


그 결과 오늘 아침 체중 57.3


왼쪽 날개뼈 왼쪽 근육이 무척 아프다. 가슴통증으로 이어질 정도로. 


너무너무 졸려서 거의 먹자마자 (먹기만 하고) 잠드는 수준? 잠을 푹 자는 것도 아니고 졸며 누워 있으면서 반 깨어 있는 비몽사몽... 무척 불쾌하고 우울하고 비참하기도 하지만, 이런 기분은 잘 들지 않는다. 


'이게 뭐냐... 안 좋네...'라고 생각만 하면서 기분은 나쁘지는 않은. 약 기운인 것 같다.


오늘은 남편과 함께 모 휴양림에 갔다. 의외로 발 담그기 좋게 되어 있어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나서, 검지손가락의 혈관과 심장박동을 3분여간 체크해서 분석하는 건강 검사인가를 했다. (그런 시설이 있었다.)


나는 혈관 나이 32세,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가 매우 낮게 나왔고 스트레스 대처능력 매우 좋음으로 나왔다. 그럴 리가 없는데... 약이 이런 걸 컨트롤하고 있구나 과연! 싶었다.


한편 남편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거의 100퍼센트에 가깝게 나와 깜짝 놀라고 위기에 처했다. 요즘 스트레스가 심해 보인다 싶긴 했지만 이렇게 나오다니 너무 위험한 게 아닌가. 회사에 매달 오는 스트레스 대처 어쩌고 전문가에게 상담해 보겠다고 했다. 그리고 정신과 방문도 고려하는 모양이었다. 본인도 놀란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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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을 하고 싶지만 노력, 의지력, 돈 다 부족하다. 셋 중 하나라도 있어야 할 수 있는데.

매 끼 샐러드만 '사'먹고 싶다. 1만 원 정도. 하루 3만 원 한 달 90만 원. 건강해지기만 한다면 못할 것도 없겠는데? 한 달만 해볼까?


건강해지기만 한다면... 정말 위기라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정신 신체 모두.


8월부터 매달 1회 정도의 공연 관람 티켓을 끊어 두었다. 같이 가자고 권해주는 친구가 있어서 실행할 수 있었다. 친구가 돈 너무 많이 쓰는 거 아니냐고 염려해 주었지만, 역시 내 정신 건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월 5~8만 원 정도는 쓸 수 있어. 


피아노도 배울까 싶다. 월 18만 원 정도인 듯. 


이 모든 비용이 싼 것은 아니지만 내가 죽거나 무슨 수술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그것보단 역시 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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