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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한겸 Aug 01. 2023

불안장애 치료기 230801

지나치게 많이 먹고 있다. 생리 전 증후군인가?

너무 심하게 졸리고 무기력하다. 하루에 1개의 스케줄(빨래 정도) 하고 나면 끝.

너무 심하다. 누워서 거의 비몽사몽으로 무기력하게 보낸다.

그래서 잠도 푹 못 자고, 낮에 졸리고 악순환.


의사는 나가서 운동을 하라는데 진짜 너무 처지고 기력이 없다.

이걸 이겨내고 나가서 운동하라는 거죠??

너무 더운데... 모두 변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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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8월 1일 몸무게 7월 1일과 똑같은 57.4 킬로그램.

8월 동안 1킬로 감량해서 9월 1일에 56.4 킬로그램 이하를 찍어보자.

가능한 한 샐러드를 사 먹고, 나가고, 걷고, 6시 이후에 안 먹고, 건강한 간식을 먹는 것으로.

=> 오늘 마지막 상담이 끝나고, 정말 좋아하는 채선당 연어포케를 사 먹었다. 상담 후 샐러드 사 먹는 게 낙이었는데 상담이 끝나서 아쉽다. 채선당 포케도 맛있다. 포케가 무슨 뜻인지 잘 모르지만 그릇에 담긴 샐러드다. 구성을 적어 왔다.

채 썬 양배추, 적채, 로메인 상추, 양상추, 청오이, 블랙올리브, 방울토마토, 삶은 달걀, 크래미, 캔옥수수, 파인애플, 양념잡곡밥, 훈제연어, 드레싱

보기만 해도 행복하구나.. 매일 한 끼를 이렇게 먹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부지런해야 한다. 지금은 마트가 멀어서 좀 슬프고 힘들다. 해 먹을 수 없다면 돈을 쓰자. 사 먹기라도 하자. 사 먹으러도 꽤 걸어가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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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피아노 학원 3군데에 연락을 했다.

전에 다니던 곳은 주 5일 월 11만원이었는데, 이 동네는 1:1 또는 2:1 레슨인 대신 주 2회에 월 15~18만원이었다.... 비싸!

2:1 레슨 주 2회 + 1회 자율연습할 수 있고 월 15만원인 곳에 다니기로 대기해 뒀다. 성인은 아무래도 잘 그만두기 때문인지 초중등 학생들(오래 다닐 학생들) 스케쥴이 정해진 다음에 남는 시간을 나에게 알려주겠다고 한다. 8월 중후반부터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스쿼시도 다시 하고 싶지만 스쿼시 코트는 워낙 없는데다 교통도 너무 안 좋아서 포기했다.

=>산책 요가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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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번역 책도 꼭 에이전시를 통하지 않아도 투고를 받는다고, 저작권 문제만 체크해 달라는 연락이 왔다.

절판된 책이지만 일단 출판사 편집자님께 문의를 하고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법률자문 게시판에 글도 올렸다. 복지재단 쪽에서는 14일 내로 답장을 주겠다고 한다.


일본에 사는 친구가 일본에서 작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하시는 작가를 만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작가분께 일본에서 출간하기에 대해서도 좀 여쭤봐 달라고 부탁해 두었다.


부탁인간~고맙고 미안하기도 하지만 부탁할 수 있어서 부탁할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고 또...

미국에서와 일본에서의 일이 재미있게 진행되었으면, 번역,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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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상담 아쉬웠다. 월 1회의 집단상담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번 상담은 특히 좋았다. 도움이 됐다. 왜곡된 인지를 교정하는 과정이 큰 도움이 되었다.

부모님에 대한 분노가 줄어들고 나 자신에 대한 괴로움도 줄어들어서 좋다.


오늘 한 이야기는, '글 쓰기 힘들어서 안 써버리기, 대신 유튜브 같은 거 보면서 회피 도피하기'의 이익과 불이익을 따져보는 것이었다.

이익은... '글 쓰는 고통 피하기'

불이익은 '글 못 씀, 시간 낭비, 경력 안 생김'...


나: 하나의 일을 70~80퍼센트까지 해놓고 이제 정말 어려운 부분만 남았을 때 도망쳐서 다른 일을 시작해버리곤 한다.

상담샘: 그럴 때는 다른 일을 시작하기보다는 아예 (모든) 일을 다 그만두고, 샤워나 산책 등 아예 일과 상관없는 걸 해 보는 게 좋겠다. 그리고 좀 쉬고 전환이 되면 하던 일을 다시 해서 마치는 게 좋겠다.

나: 맞아요... 아예 다른 일도 하지 말고, 쉰 다음에 하던 일을 끝내기...

상담샘: 그렇다. '무슨 일이라도 계속하고 있어야 한다' 강박 초조함을 버리고,  다음에  일을 계속하자.

그간 본 중에서 오늘이 제일 좋아 보인다.

나: 약도 먹지만 상담도 큰 도움이 되었다. 인지 왜곡 교정이 특히 좋았다. 끝나서 아쉽다. 잘 지내다 집단 상담 때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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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분은 좋아졌고 오늘 특히 기분이 좀 상기되었는데, 일 관련 연락이 와서인 것 같다.

근데 좀 들뜨나 했더니 저녁에 요가할 때 숨이 잘 안 쉬어졌다.

이 정도도 무리인가. 지금 글 쓰려는 욕심은 버리자.......

자꾸 저녁 약을 까먹는다. 잘 챙겨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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