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 치료기 231222

by 서한겸

아침 체중 59.0


오늘도 하루 종일 천치 같은 식욕에 쫓겼으며 굶주린 짐승처럼 탄수화물을 탐했다.

빵에 달려들어서 뜯어먹었다. 자존감이 낮아지면서.


아침 : 새우 파스타, 깨찰빵 4개(집에서 구움), 요거트

점심 : 편의점 샌드위치

간식 : 깨찰빵 2개

저녁 : 육회 200g, 귤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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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대학원 이론시험을 봤는데 답안지 채점 결과를 볼 수 있었다.

'대학원과는 맞는 글이 아니다. 글은 재미있다. 여기로 전화해 봐라.'

하며 전화번호 몇 개가 쓰여 있었다.

전화해 보니 무슨 장난감 회사였다.


대학원 준비에 대한 의구심과 회의감이 많긴 하다. 여기저기 징징대면 모두 다 다른 조언을 해준다.

A : 내년이 마지막 기회다, 박사 해서 강의하고 글 쓰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B : 너무 늦었고, 박사는 교수 잡일 해주러 가는 건데 너 성격에 교수 잘 도울 수 있겠냐, 교수도 너 나이 많아서 부담스러워한다, 힘들게 논문 쓰고 나서 1~2년 강의할 수 있다 해도 그게 끝이다, 운동이나 해라. 그림을 그려라 차라리...

C : 아기나 낳아라

D : 문창과를 가지 그래?


대학원이 맞는 걸까. 어느새 대학원 준비하고 있지?

<새로 태어난 아이> 쓰기로 했었잖아? 어떻게 된 걸까 내 정신...

새로 태어난 아이 쓰기 힘들어서 대학원으로 도피하는 건가?

뭘 하는 게 맞는 거지?

텝스는 보는 게 맞나 일단?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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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치고 왔다. 피아노 치는 게 꽤 힘들다.

그래도 피아노 학원에서 주로 혼자 치고, 그랜드피아노이고, 햇살도 좋은 곳에서 치기 때문에

기분이 좋고 호사스럽다. 열심히 친다. 하농, 바흐, 체르니


오늘 아주 많이 우울했다. 꼭 약 먹기 전처럼.

10대 후반, 20대 중반, 그리고 지금 30대 후반. 세 번째 정신과 행이다.

첫 번째는 의사의 말에 상처받아서, 두 번째는 약 부작용 때문에 그만두었다.

세 번째로 온... 우울증에서 벗어날 기회, 꼭 살려서 이번에야말로 벗어나 보겠어.

소아우울증부터 시작한 나의 우울증, 불안장애 벗어나 건강하게 한 번 살아 보자.


아빌리파이(식욕) 빼고 자나팜 먹고 싶다고 말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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