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한겸 Mar 24. 2024

불안장애 치료기

호전기 위기

수백명이 듣는 강의에서 폭주하는 꿈을 꿨다. 정신적으로. 액팅 아웃. 케빈에 대하여처럼 이제 인생 망치고 돌이킬 수 없이 어디 갇혀야 되게 되었다. 난 끝까지 시니컬하게 주위사람과 싸웠다.

학교 다니는 내내 너무 슬펐고 힘들었는데 석사까지 다녔다. 학교 다니기 전, 졸업 후에도 힘들었지만 학교의 기억이 거의 암울하다.


죽지 않기 위해 두 손을 꼭 붙들고 참는 거나 마찬가지인 상태로 너무 오래 살았다.


지금 약, 명상으로 회복기인데 아주 위기인 걸 알겠다. 절대 자살하지 않기로 스스로와 약속했지만 정말 힘들다. 집은 고층이고. 집에 칼도 있고 자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결혼할 때 자살하지 않기로 결심 또결심했다. 배우자에게 그런 상처를 주고싶지않아서.


일요일엔 남편과 함께지만 월요일부터 낮동안 혼자다. 병원에 전화해서 어떡할지 물어봐야겠다.


위기다. 부모는 내 상황을 모른다. 친정에 가 있으면 남편과 사이가 안 좋냐고 들들 볶고 정신과 치료중이라고 하면 도움 안 되는 걱정만 천만번 하겠지. 전부터 그랬다.


위기다. 일단 남편한테 상의해야겠다.

월요일에 병원에 가자. 잘 넘기자.

매거진의 이전글 불안장애 치료기 24032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