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다. 괴롭고. 생각이 없다. 일기도 안 썼다.
하지만 먹기만은 잘 하여 체중은 60.7
아무런 생각이 잘 안 난다. '죽고 싶다'는 생각조차 오늘 한 2번 들었나? 이건 좋은 건가?
많이 자고, 게을러졌다. 밥 차려먹기도 싫어서
편의점에서 거의 다 먹고..
나를 비롯한 많은 정신병자... 정신병을 앓는 이들을 괴롭히는 문제 중 하나는
이게 진짜 병인지, 그러니까 내가 진짜로 아픈 건지, 아니면 그냥 내 의지가 부족한? 내 마음이 부족한 것일 뿐이지 하는 혼란이다.
'정신 차려!'라는 말이 있잖아. 마치 니가 차리면 차릴 수 있는데 안 차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밥 차릴 수 있는데 안 차리는 것처럼.
그래도 우울감도 덜해지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아니야! 살고싶다 난 괜찮다' 하고
싸울 생각이라도 들었다는 게 고무적이고, 실제로 이렇게 '죽고 싶다'를 물리치고 있다는 점이
조금 좋다.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거 쓴다고 또 숨이 안 쉬어지네.
명상해야겠다. 명상 도움 되고 명상 자체가 이전에 시도했을 때보다 더 잘 된다.
내일은 조금 더 건강하게 먹고, 더 많이 걷자.
내일은 오늘보다 낫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