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체중 60.0
공유 오피스 다니면서 너무 만족스럽고 글도 하루에 A4 6장, 1만자 정도 쓰고 하니
이틀간 너무 기뻤다.
정신과 상담일
의사 : 잘 지냈나
나 : 잘 지냈고 기분도 좋았는데 좀 들뜬 것 같다. 울릉도, 일본, 태국, 발리 여행을 가려다가 일단 울릉도만 결제했다. PT도 내일 시작이고, 공유 오피스도 다니고, 다이빙도 하고. 좀 일을 많이 벌리는 것 같다.
의사 : 자는 거, 먹는 거는 어떤가
나 : 잘 먹고 살은 찌지는 않았고 약간 빠졌고, 7시간 정도는 잔다.
의사 : 아주 들떠 보이지는 않는다. 이게 정상 수준이고, 이전에 못했던 일들을 하는 건지 아니면 정상 범주 이상으로 들뜬 건지는 조금 지켜 봐야 한다.
나 : 뭐 배우는 거 시작하기, 돈 쓰기 등 전형적인 내 패턴이긴 한다.
의사 : 전에도 이랬나?
나 : 전에도 늘 이랬던 것 같다.
의사 : 내가 본 중에 늘 이러지는 않았다.
나 : 맞다. 조금 기분이 괜찮아지면 늘 이랬던 것 같다. 이인증 증상도 심하다.
의사 : 데자뷰같은 건가?
나 : 데자뷰는 아니고, 내가 이 자리에 안 있는 것 같고 좀 내 행동이 내 행동이 아닌 것 같고 정신이 이탈되는 느낌?
의사 : 많이 안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여행은 잘 생각해 보고, 몰래 결제하지 말고 남편과 상의해서 결정하면 될 것 같다. 너무 한꺼번에 여행을 몰아쳐서 가려는 것 같다.
나 : 출판사 사람 만났던 게 제일 힘든 일이었다! 여러 가지로 좀 자극이 많았다. 내가 시작하는 일도 많고.
의사 : 그건 어쩔 수 없이 힘든 일이다. 잘 지내다 또 만나자!
병원비 7,500 약값 49일치 11,700
샐러드 13,900
육포 1+1 4,900
초콜릿 4,200
공유오피스에서 '새로 태어난 아이' 만 자 이상 씀. 잘된 글 같지는 않지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써야 한다.
기쁘다.
피곤하다. 집에 가서 씻고 자야지.
내일부터 PT다. 기대되고 떨린다.
서울대 미술사 청강 거절당했다. 그래도 그냥 시험은 봐 볼까? 모르겠네.
이화여대 미술사나 서울대 서양화과 시험을 볼까... 뭔가 하고 싶다.
2012년에 석사 졸업한 후 12년이 지났다. 그동안 결혼하고 책 내고 전시도 하고 했지만,
물론 박사를 할 시간도 있었다 흘러 넘쳤다. (돈은 좀 없었지만)
좀 시간 허비한 것 같은데.... 이제라도 해보고 싶은데
박사 시험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청강조차 못하다니 좀 충격이다.
하루 6장(1만자) 쓰고 나니 마음이 편하게 쉴 수 있다. 기쁘다.
전에는 결국 놀기는 놀되 초조하고 불안하고 불만족스럽게 놀았다.
1만자 정도 쓰니 만족스럽게 쉬어진다. 가슴이 충족되는 느낌.
이 기세 잃지 말고 내일도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