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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한겸 Aug 11. 2024

불안장애 치료기 240811

어제 밤에 약 안 먹었네. 이런.

아침 체중 59.3 조금씩 늘어나기 뭐냐...


아침에 세탁기 돌려 놓고 소고기 구워서 흰밥에 소금에 양배추에 많이 먹었다.

복숭아도 먹었다.

물론 여러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즐거운 순간을 즐겁게 느껴보기로 한다.

예를 들어 복숭아가 아주 맛이 있었다.


한 달 쯤 됐나... 깨처럼 생긴 벌레가 자꾸 거실에도 부엌에도 나와서

'깨처럼 생긴 벌레'라고 검색하니 '권연벌레'라고 나왔다.

곡식 먹고 사는 벌레라고...

거의 2년 동안 정리 해야지 해야지 하고 안 하던 식재료 저장칸 정리하는데

똠얌꿍 재료(가루소스, 쌀국수 면 터 놓은 것) 실컷 먹고 번식중... ^^^^^^^^^^^^^^^^^^

다 버리고 정리했다.

2년 전 화랑곡나방도 그러더니. 검정 비닐에 싸 둔 것을 좋아하는 듯.

다시는 안 나타나기를.


그리고 오늘은 어제 식재료 정리하다가 발견한 오래묵은 미역으로 미역냉국을 했다.

물, 소금, 설탕, 식초, 매실액, 깨. 여기엔 맛소금 넣어도 되고.

엄마한테 물어보니 마늘 다진 거 넣어도 좋고, 특히 미원은 고운 고춧가루를 넣으려면 넣고,

고춧가루 안 넣으면 미원 넣으면 맛이 이상하다고. 특이한 조합이네.


친구 하나가 또 이번 9월부터 임용되었다고. 39살인데 벌써 전부터 교수인 애들도 있긴 하지만

많이들 교수 임용 되는 나이인 건가?

나는 교수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성격상 애저녁에 어려울 거라고 포기했달까)

박사는 하고 싶고 공부도 하고 싶은데 그러다보니 박사에 계속 미련, 집착 가지고 있고.

'교수할 거 아니면 박사는 필요 없다'는 걸 알고도 있는데... 혼란스럽다.

마지막 시도로서 이대 미술사 박사 지원해볼까 싶다. 떨어지면 정말로 그만두는 것으로...


저번 일주일이 나에게는 정말 특별하고 새로웠다.

아침 일찍 출근, 딴짓 없이 글쓰고 운동하고 일찍 자고. 기분 좋다 계속 이렇게 살고싶다.


내일 아침에 소고기와 흰밥, 아보카도를 먹을 수 있다. 

여름이 가기 전에 복숭아를 더 사먹고 싶다. 

내일은 공유오피스 나가는 날. 글 많이 쓰고싶다.

스쿼트 45개 하고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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