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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 치료기 250430-0501

by 서한겸

4월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 체중 58.1


그저께 쭈꾸미볶음 먹고(무척 짜고 매웠음) 어제 체중 59.4였다.

충격 받아서 한 끼만 먹었다. 요거트, 낫토, 메추리알 장조림 등 가능한 한 조금만.

이런 식으로라도 체중 조절하는 게 의미가 있겠지?

굶는 건 안 좋다고 들었는데... '적당히 매끼 챙겨 먹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외출하면 정말 마땅치 않다.


거의 2년 간 내가 답장하지 않은 채로 연락이 끊겼던

멀리 사는 친구에게 며칠 전 메일을 보냈다.

답장이 왔다. 친구도 힘들어 보인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걸 다 가질 수는 없지.

예민할수록 더 우울해지고 좌절하기 쉽다.

뭐라고 답장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나도 그렇게 엄청 잘 지내고 있는 건 아니라서.

그래도 위로가 되는 말을 쓰고 싶다. 현실적이면서도. 참 어렵다.


우울증 약 안 먹는 것 치고는 기분이 괜찮다. 호흡의 어려움도 느낀지 오래됐다.

이정도면 불안장애, 우울증에서 벗어난 걸까? 죽고싶다는 생각은 1주일에 1~2회 든다. 아주 힘들 때.

전당뇨 단계, 빈혈, 변비, 소화장애 등 어려움은 있지만.


11시부터 7시까지 합평과 수업듣기로 무척 힘들었다.

배우는 바도 많았다. 글 잘 쓰고싶다.


20250501

5월이 되고야 말았다.

아침 체중 57.1

속이 쓰리다. 오늘은 이것저것 가능한 한 건강하게 먹었다.

남편이 회사에 안 가서 (근로자의 날) 오랜만에 이불 빨래를 했다.

기분은 별로 안 좋아서, 역시 '불안장애 나아진 걸까' 하는 고민은 시기상조인 것으로.


내일은 글 쓸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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