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한해숙
선물 같은 너
아이가 태어났을 때 아주 귀하고 소중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가 어떻게 나에게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면
세상에 이런 선물이 또 있을까 싶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종종 드는 생각은 이 선물은 나를 위한 게 아니라
잘 보살폈다가 아이에게 주기 위한 일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포장을 뜯고 그 안을 확인하는 일은 아이의 몫인 것 같다.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들여다볼 수 있게
받은 선물을 잘 가지고 있다가 아이에게 주는 일이 자식을 키우는 일 같다.
[단상 고양이_ 선물 같은 너]
200 x 200mm
이합장지에 채색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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