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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 Oct 27. 2017

멀리서 빈다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_멀리서 빈다,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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