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사람들을 보고, 접촉하고, 코로나 확진자와 어쩔 수 없이 접촉하거나 코로나인줄 모르고 접촉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걸리지 않자 마침내 우리 스스로 슈퍼면역자라고 오만함을 가지고 다닌 덕분(?)인지계속되는 주말 강행군에 코로나 유행 만 3년을 넘기지 못하고 드디어 지난달 11월에 내가 걸렸다.
그리고 내가 코로나에 걸리자 남편이 아프지 말라며 삼계탕도 끓여주고, 배를 사서 꿀배라면서 배에 꿀을 넣어서 뜨끈한 배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남편이 직접 닭을 손질해서 만들어준 삼계탕 그리고 꿀배
하지만 다음날 바로 남편도 확진이 되었다.
남편은 장난으로(장난이 아닐 수도 있지만)
"나는 너를 보살펴 줬는데 너는 내게 코로나를 줬어"
라고 말했다.
우리는한약(특히 은교산)과 양약(특히 코푸시럽)을 쓸어 담아와서 격리 기간 내내 먹었다.
나는 격리 기간 때는 목이 많이 아팠고, 격리 끝나고 목 아픔이 사라지자 기운이 없었는데 보중익기탕연조엑스를 가져와서 먹었더니 기력은 곧 회복되었다.
남편은 격리 기간 때는 오히려 열만 나고 목은 심하게 아프지는 않다고 그랬는데 격리 끝나고도 여전히 기침을 했다.
<오늘의 처방전>
[환자 정보]
30대 남성
[제일 불편한 증상]
밤에 잠을 자려고 하면 기침을 한다.
그 외에도 일과 중에도 기침을 할 때도 있다.
(이건 나만의 편견인데 남편 놈이 양가 부모님이 불리한 질문을 하면 기침을 하는 것 같다. 가령 시어머니가 '살은 언제 빼니'라든가 나의 친정아버지가 '운동은 하고 있니'라고 물으면 기침을 하기 시작한다. 긴장할 때 기침이 심화되는 것일까 꾀병일까)
기타 정보
코로나 격리 기간 동안 살이 (남편과 나 둘 다) 무지하게 쪘다. 누가 코로나 걸리면 입맛이 없어진다고 했는가. 우리는 '식욕저하에 당첨되지 않아서' 입맛은 너무나도 살아있었고 남편은 '아플 때는 먹어줘야 돼'라고 말하며 배달앱을 수시로 켰다.
[진단]
보통 코로나 격리 해제가 4주가 지나도 여전히 증상이 지속될 경우 코로나 후유증이라고 할 수 있다. 피로, 호흡곤란, 심장이상, 수면장애, 두통, 근육통, 기침 등 다양하며 이는 저번 글에서도 밝혔듯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매개체인 ACE2 수용체가 여러 장기에 존재하며, 전신적으로 증가한 염증과 면역 약화로 코로나 후유증이 낫지 않고 증상이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