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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 큰 나

88세 노모와 세자매의 2박3일 여행

by 이시영

올해 88세 되신 친정어머니와 우리 세자매는 전라남도 진도 쏠비치 리조트로 여행을 갔다. 수원역에서 Itx를 타고 목포역에서 내려 렌트카로 이동 했다. 객실은 c동으로 배치됐다. 1평 큰 객실로 변경했는데 오션뷰에서 주차장뷰로 바뀔지는 몰랐다. 짐을 풀어보니 필요한 물품이 빠진것을 알게되었다. 주차장뷰에다가 편의시설까지 멀리 떨어져 있었다. 편의점은 우리동 5층에서 3층으로 내려가 연결통로를 300미터 걸으면 D동 5층에 도착 후 다시 연결통로를 지나 센터동으로 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야 했다. 거의 10분 넘게 이동해서였는지 필요 물건보다 과자류가 먼저 눈에 듸었다. 과자를 집을까 말까 여러 번 망설인 끝에 마음 접고 필요했던 손톱깎이와 풋크림만 계산하고 나왔다. 객실로 돌아가는데 큰언니가 진지하게 말했다.

"우리 시영이 다 컸네. 먹고 싶은 과자도 참고."


이제 다 큰 나는 올해 57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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