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된 것이 전부가 아니다
19. 삶에 대한 그림 - 시인과 철학자들이 그렇게 자주 제기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한 그림을 그리는 과제는 무의미하다. 가장 위대한 화가-사상가들에 의한 것이라 하더라도 완성된 그림과 작은 그림은 항상 하나의 삶에서부터, 즉 그들 자신의 삶에서부터 생겨나는 것일 뿐이다.-그리고 그 밖의 다른 것은 대체로 가능하지도 않다. 생성 속에서는 생성하고 있는 것이 고정되고 영속적인 것으로 비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하나의 ‘그것’으로 비칠 수도 없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Ⅱ』,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미기 옮김,책세상,2019. p.31
시인과 철학자들은 끊임없이 삶의 의미를 탐구하며, 그들의 사유를 통해 삶의 그림을 완성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니체는 이러한 시도가 무의미하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삶이란 본질적으로 변화하고 생성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고정된 하나의 그림으로 담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예술 작품은 작가의 삶이라는 거울에 비친 단편적인 조각들이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그 시선을 통해 삶의 의미를 탐구한다. 완성된 그림 한편이 작가의 인생 전체가 투영된 것이 아닌 것처럼 삶은 변화하는 과정일 뿐이다. 삶의 그림은 완벽할 수 없지만,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나가며,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해 간다.
삶의 그림은 마치 퍼즐과 같다. 우리는 각자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전체 그림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퍼즐의 모든 조각을 맞출 수는 없다. 삶이라는 미지의 영역에는 항상 빈 공간이 존재하며, 그것은 우리에게 상상력을 발휘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할 기회를 제공한다. 삶의 그림은 완성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이다.
결국 삶의 그림은 정답이 없는 하나의 질문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삶의 그림은 완벽한 해답을 제시해주기보다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삶이라는 여정은 미로와 같다. 정해진 길은 없으며, 우리는 스스로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때로는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자신만의 독특한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다. 삶의 그림은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과정 자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