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많은 죄의 변명을 위하여

예술가의 고뇌

by 이시영

102.

많은 죄의 변명을 위하여ㅡ예술가의 부단한 창작 의욕과 외부 주시는 한 인격으로서 더 아름답고 훌륭해지는 것. 즉 자신을 창조하는 것을 방해한다. ㅡ그에게는 다른 사람과의 생활에서도 자신의 작품이 성장하는 아름다움과 위대함에 상응할 만큼 자신도 성장했다는 것을 나타내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명예욕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어떠한 경우든 그는 일정한 힘의 한도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 힘을 일부분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ㅡ이것이 어떻게 그의 작품에 도움이 될 수 있겠는가?ㅡ또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테지만.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Ⅱ』,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미기 옮김,책세상,2019. p.73)


예술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인정받고 싶어 한다. 이러한 명예욕은 예술가를 더욱 창작에 몰두하게 만든다. 하지만 과도한 창작 활동은 개인의 삶을 희생하게 만들 수 있다. 예술가는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밤낮없이 작업하고, 인간관계를 소홀히 하거나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반대로, 예술가가 자신을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면, 정작 예술가로서의 성장은 더뎌질 수 있다. 자기 계발, 여행, 인간관계 등 다양한 경험은 예술가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작품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으면 창작 활동이 부족해지고, 결국 예술가로서의 정체기를 맞이할 수 있다.

니체는 이러한 예술가의 고민을 통해, 인간은 누구나 가진 힘이 한정되어 있음을 이야기한다. 예술 활동에 모든 힘을 쏟으면 정작 자신을 위한 시간이 부족해지고, 반대로 자신을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쓴다면 예술 활동에 소홀해질 수 있다. 즉, 예술가는 창작과 자기 성장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출지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작가가 소설을 쓰는데 모든 시간을 쏟아붓는다면, 가족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정신적으로 지쳐서 결국 좋은 작품을 쓰지 못할 수 있다. 반대로, 한 작가가 자기 계발에만 집중한다면, 작가로서의 재능을 놓칠 수 있다.

니체는 이를 통해 예술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인생은 균형이 중요하며, 무엇이든 과하면 부족함만 못하다. 자신은 한계를 인정하고,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

결국, 예술가의 삶은 창작과 자기 성장 사이에서 끊임없이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예술가는 자신의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도, 동시에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 이는 단순히 예술가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모두는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화면 캡처 2025-01-03 113407.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101.아름다운 것을 향한 우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