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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임 Jan 30. 2022

鬼(귀) 魄(백) 魂(혼) 神(신) 靈(영)

한민족의 현재

魂(혼) 魄(백) 神(신) 靈(영)

 우리는 죽으면 하늘로 간다. 기본 믿음이다. 그러나 여와의 빗질로 튕겨진 흙탕물 한방울 한방울이 사람이 되었다라 믿는 회화족들은 아니다. 그들은 죽으면 다시 흙탕물이 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초기 한자는 갑골문을 기반으로 고조선, 부여, 마한에서 만들어졌다. 


그러나 여와와 복희를 통해 황토고원에 전해졌고, 한나라 때 새로운 한자 만들기 열풍이 불었던 이후 한자는 그들의 것이 되고 말았다. 만물기원설은 작금의 일이 아니다. 무려 2천년이나 된 주장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우리의 기억을 모두 잊었다. 결과적으로 조선 때는 중국의 글자, 한자를 배웠다. 그게 지금 우리가 배우는 한자이다.     


     

중국의 글자 한자에는 특히나 근본 상형문자들은 중국의 말과 생각이 담겨 있지 않다. 그것들은 아사달에서 부여에서 마한에서 만들어졌던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말과 생각에 기반 해야 해석되는 한자들 중에서 몇 가지 다뤄본다.     




田(밭 전) 땅을 의미하기도 하며 농경사회인 우리민족에게는 현재의 정신과 육신을 의미했다.          


由(말미암을 유) 죽어서 하늘로 올라가면 전 자 위에 획이 하나 찍혔다.

                      현재 由자는 말미암다, 좇다, 꾀하다 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죽어서 하늘에 닿지 못하는 회화족은 田과 由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간주한다. <출처 : 네이버>


鬼(귀신 귀) 

아래 획은 구름 처럼 하늘로 솟구쳐 올라가는  형성문자이다. 작은 획은  雲을 표현한 것이다. 구름까지 솟구쳐 올라감으로 하늘에 닿은 모습이 鬼(귀)이다. <출처 : 네이버>



鬼는 由(말미암을 유)와 八(팔) 그리고 厶(사사/사사로운 사)가 결합한 것이다. 이를 현재의 뜻 그대로라면 어찌 해석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 



하지만 갑골문을 활용하면 여기서 八(팔)은 하늘로 솟구쳐 올라가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며, 厶(사사 사)는 雲(구름 운)을 나타낸 것이다. 이에 사람의 정신이 하늘로 솟구쳐 올라가 구름과 같이 하늘에 닿으려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申(거듭 신)은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존재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출처 : 네이버>


사람이 죽어서 하늘로 올라간다는 것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회화족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글자 중 하나다. 안타깝게도 고려, 조선 때부터 중국의 정신을 이어받은 우리 역시 전혀 다르게 이해하고 있는 글자다.     








위의 해석을 바탕으로 다음 한자를 풀이해 본다.     



魂(혼) 魄(백) 神(신) 靈(영)     




魂(넋 혼)은 죽음을 맞이하여 鬼(귀)가 된 상태에서 근원자아가 육신을 떠나 하늘로 솟구쳐 올라가는 것을 나타내었었다. 왼쪽 부수는 雲(운)이다. 제대로 올라가서 구름과 함께 있는 상태를 魂(혼)이라 표현한 것이다. 올라가는데 성공한 상태이다. 


鬼(귀)과 魄(백)은 아직 올라가지 않았거나 올라가는데 성공하지 못한 상태이다.     








魄(혼백 백)은 죽음을 맞이하여 鬼(귀)가 된 상태에서 육신이 가진 잔상을 나타내었었다. 그 잔상은 때로 본능에 남아 있는 강력한 잔상을 나타내었었다. 그 잔상은 때로 본능에 남아 있는 강력한 영이 축적되어 발현될 경우 소멸되지 않고 세상에 머무는 경우가 있곤 했다. 그것을 마주한 사람들은 ‘귀신’ 또는 Ghost Phenomenon 이라 불렀다. 




하지만 백은 뼈에 있는 인(Phosphorus, 燐, 원자번호 15)들이 자연발화하면서 혼불로 나타나는 것, 그게 백의 실체다.     




우리가 민족을 이야기 할 땐 혼을 기반으로 하지 백을 기반 하지 않는다. 민족백이 아니라 민족혼이다.     










靈(신령 영)은  巫(무당 무)와 3개의 口(입 구) 그리고 雨(비 우)가 결합된 글자이다.     



巫(무당 무)은 工(만들 공)에 기반한다. 만드는 자, 마그에 기반하여 물질세계와 정신세계를 행하는 사람(人)이다. 여기서 마그들이 만드는 것은 무구이다. 무구는 다음 그림과 같이 방울 형태를 사용하는데, 원래 무구는 방울을 8개 사용해야 한다. 무구를 사용해서 두 개 공간을 연결하는 것이 巫(무)이다. 현재 적당한 무구 사진을 찾지 못했다. 과거엔 마그를 巫(무)라고 표현하기도 했고, 巫를 숫자 5로 사용했다.


        

<무구  출처 : https://m.blog.naver.com/mooae1212 >



口(입 구)가 셋이 있다. 이는 외부자아, 내부자아, 근원적자아가 합치된 상태를 의미한다. 외부자아, 내부자아, 근원적자아가 합치되어 神(신)이 깃든 신령스러운 상태가 되었고, 그렇게 된 상태-제사장-로 하늘에 기원을 올렸다.     




雨(비 우) 神(신)의 상태가 된 제사장이 올린 기원을 하늘에서 비로서 응답한 것을 의미한다. 단지 비 뿐 만이 아니라 바람, 구름, 눈, 이슬 등 하늘에서 일어나는 모든 음덕을 이야기 한다.     






결과적으로 靈(영)은 제천행사를 진행하고 응답받는 것을 나타낸 글자인 것이다. 영을 제천행사로 표현하면 마그를 통해 제천행사를 준비하고 두 세상을 연결하여 제천행사를 진행하고 하늘에서 응답받을 수 있는 사람을 제사장이라 하고 영적인 자라고 한다.      




즉 제사장은 가물 때 제사를 지내서 비가 올 수 있게 해야 하고, 홍수 때 비가 멈출 수 있는 자만이 가능했다.     



제사장이 하늘의 은덕을 받기 위해 외부자아, 내부자아, 근원적자아를 합쳐서 기원 하는 것을 형상화한 한자였다. 사람들은 외부자아, 내부자아, 근원적자아가 합치된 상태를 神(신)이 깃든 신령스러운 상태가 되었다고 보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인간을 제사장으로 삼았었다.          











神(귀신 신) 는 示(보일 시/빌다 축)와 申(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존재 신)의 결합이다.   





示(보일 시/빌다 축)는 상형문자다. 이는 2가지로 해석된다.


<출처 : 네이버>


  

示(시)는 여신 기를 형상화 한 것으로 神(신)은 여신 기에 의해 축복받아 하늘과 땅을 연결할 수 있게 된 존재를 의미한다.




示(축)일 때는 수호자를 형상화 한 것이다. 축 일 때는 神(신)은 수호자에 의해 축복을 받아 땅에서 하늘에 닿은 존재를 의미한다.     






그래서 신은 우주적 존재가 아니다. 축원을 내려준 여신 기와 수호자 엘 모두 지구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인간이던 축복을 받고 자신이 가진 깨달음이 땅에서 하늘까지 포괄적으로 닿은 존재를 신이라 한다. 엘의 축원을 받았던 제우스는 신이 맞다.    




그리고 스스로도 땅에 있는 인간이 별을 통해 축을 얻게 되면 스스로 신이 될 수 있다. 인도의 수많은 신들이 이렇게 만들어진 존재다. 일본에선 인간이 임의로 신을 만드는데 이건 아니다. 썩은 가지다.       




오래된 나무, 오래된 바위는 특별한 것 없다. 중간입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영험하다라 알려진 곳은 '마나'라는 개념을 도입하는게 맞다. 폴리네시안들이 쓰는 용어인데 참 잘 만든 용어다. 식물이나 암석에 깃들인 중간입자는 백과는 다르다.



https://brunch.co.kr/@hanim216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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