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시작
아느 멸망 때 한인이 나타나셨다. 기께서 이상함을 느끼시고 마고로 하여금 조치를 취하게 하였다. 마고가 조치를 취한 게 한인의 탄생이다. 마고 한미는 단지 한 사람이다. 마고 이면서 마그의 늙은 여성인데 한인을 지키는 사람이었다. 마고 한미께서 키우신 게 한린이었다.
마고 한미에 의해 키워진 한린(한인, 환인)은 무리를 이끌고 피신했다. 끈질긴 시키들의 공격에 한인은 피하는 것을 택했다. 아느와 바이칼 호수 사이, 발하슈 호 남쪽에 정착해 농사를 지었다. 하지만 정착하지는 않았다. 그러다 시키들의 공격이 빈번해지면 다시금 다른 곳으로 이동을 했기 때문이다. 점점 아느에서 멀어졌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해발 5000미터 이상이었던 아느에서는 거대한 새 게브의 둥지는 안전했다. 게브의 알이나 새끼를 공격할 만한 육식동물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한린을 따라 땅으로 내려온 게브의 둥지는 전혀 안전하지 못했다. 애초에 알을 적게 낳는 게브는 점점 개체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게브의 개체수 줄어듦은 한린의 위험도 증가에 직결되었다. 게브를 타고 활을 이용해 접근하는 시키들을 처리하면 되었던 전략을 더 이상 사용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비록 산 꼭대기에 있는 야생 게브의 멸종은 기원 후이나 아느 이후엔 야생 게브를 길들이기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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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 - 5, 기술자, 과학자
MAGO - 5의 여성 원로 리더, 동방의 마그, 표현되는 별은 '베가'
MAGI - 4.5 과학 기술 수련자, 서방의 마그, 표현되는 별은 '시리우스'
SAH - 6
SAHIL - 여신 없이 그분과 직접 연결되고자 하는 현자
SAHEL - 아느의 가르침을 그대로 계승하고자 하는 현자
LIL - 사흐가 되기 위해 수련하는 자, 순혈에서 사용함. 배달까지 사용함. '릴'은 # 기호로 표시함,
LANG - 사흐가 되기 위해 수련하는 자, 혼혈에서 사용함. 고조선 때는 단군의 아들들을 칭함
KI - 여신, 그분과 소통할 수 있음
LIN - 여신의 후보, 혼혈인 부여에서는 여신과 동격으로 숭배함, '린'은 ⊙ 기호로 표시함
한, 하란, 메르, 부르 - 동, 서, 남, 북, 지금의 파미르 고원에 해당하는 아느 기준임
우리 민족에게 ‘한’은 무엇인가? 한은 그냥 동쪽이란 의미였다. 한린은 동쪽으로 이동한 린과 그 무리를 표현하는 의미다. 하지만 한이 우리의 정체성이 되면서 우리 민족이 가진 정서와 애달픈 한을 표현하는 복합 의미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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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느에선 마그에 마고가 계셨던 것처럼 다른 전문직업군에도 그 직업군의 리더가 계셨다. 개인이 자신의 기본 자질을 익히는데 만 해도 사오십 년 걸리기 때문이다. 길면 칠십 대에서야 마그가 된 것이다. 지금으로 친다면 칠십 대 대학원생인 셈이고, 박사 학위를 칠십이 넘어서야 확보한 것이다. 하지만 박사는 종착역이 아니라 이제야 독립된 연구자로서의 시작을 인정받은 것이다. 마찬가지 마그 역시 그렇다. 하지만 당시 수명은 지금과는 차원이 다르다.
더 이상 의미부여를 못할 때가 죽음의 순간이다.
아느에서 통용되었던 말이다. 당시는 노화가 죽음의 순간이 아니었다. 누군가는 팔구십이 되었을 때 주변에 대해 무의미해했을 수도 있고, 어떤 이는 이삼백 년 살았음에도 의미 부여를 계속 한 이도 여럿 있었다. 자연수명이란 게 있다. 식물이나 동물은 기본 흐름에 따라서 사니깐 평균적으로 몇 살이나 사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사람들은 그 자연수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때는 그런 흐름을 벗어난 존재들이었다. 바위들에게 바위들의 평균 수명이 어떻게 되냐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당시 사람들은 외모로써 그의 나이를 추정하기는 곤란했다.
한편 한린은 처음엔 바이칼까지 이동하지 않았다. 발하슈 호 남쪽에 우선 자리를 잡고 농사를 지었다. 당시엔 유라시아 대륙 곳곳에 온천이 많았다. 발하슈 호에도 온천이 있었고 그래서 안개가 자욱했다. 무엇보다 시키들은 시각에 민감했고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그래서 안개로 숨으면 시키로부터 공격받지 않았다. 그래서 발하슈 호 남쪽에 농경지를 만들고 그 주변에 머물렀다. 발하슈 호를 기준으로 카스피 해는 서쪽이고 붉은 산은 남쪽이었다. 당시는 정착지를 어디로 정할지 몰라서 그 주변을 뺑뺑이 돌았다. 점점 동진하면서 서쪽 변경이 아느였고 동쪽 변경이 바이칼 호였다. 그리고 유물은 동쪽으로 이동시켰다.
한린의 최대 목표는 최대한 많은 수의 린을 키우는 것이었다. 결국 한인 시대 백성의 대부분은 린이었다. 그리고 린들을 보호하기 위란 릴이 키워졌다. 나중에 릴이 랑이 되었다. 그 사회 전체가 린과 릴이었다. 천상의 천사라던가 엘프족 개념이 등장한 게 한린 시대다. 아직 게브가 함께 하고 있었기에 여러 민족에게 거대한 새를 탄 천사, 엘프의 신화가 만들어진 것이었다. 거대한 새를 타고 활을 이용해 접근하는 시키들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었던 시대이기도 하다. 거기서 가장 많이 하던 산업이 누에치기였고 양잠이었다. 몇 군대 정착지를 두었고 또 그곳에 대장간도 두었다. 애초 유목을 하던 부리(부여)한테 양잠업을 계승시키기도 했으나 한린은 계속 양잠을 했었다.
하지만 한린은 점점 더 동쪽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었다. 시키들은 어렸다. 15세 무렵부터 전투에 투입되었으며 30살이 되기 전 죽었다. 무엇보다 엄청난 출산률을 보였다. 과장을 덧붙이면 2년에 세 명의 아이를 낳았을 정도다. 시키들과의 싸움에서 많은 시키들을 죽였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한린 역시 다쳤고 또 죽었다. 아이하나 키우는데 십 여년은 투입해야 하는 한린으로선 한 사람 한 사람의 죽음이 큰 손실이었다. 하지만 시키들은 한 사람 죽음은 별 거 아니었다. 결국 한린은 동쪽으로 밀려났다.
한린은 바이칼 호수 안의 섬으로 피신했다. 그곳에는 수 많은 섬이 있었다. 지금의 바이칼은 소련의 핵 실험 등의 이유로 아주 많이 줄어든 상태다. 1만년 전에는 수 많은 섬 중에서는 온천이 있어 항상 봄 같은 곳도 있었고, 어느 곳은 언제나 얼음이라 식품을 보관할 장소도 있었다. 그렇게 안전을 택했던 한린은 그나마 다소의 안심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바이칼에서 지상 생활은 불가능했다. 너무 추웠기 때문이다. 온천은 규모가 작았기에 한린 인구 전체를 감당할 수 없었다. 이에 굴 속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아느계 순혈이었고 아느에서 가져온 도구들이 있었기에 지하도시를 만들 수 있었다. 거대한 공간을 만들었다. 최대 40만명 정도까지 수용 가능한 지하도시였으며 지금의 아파트처럼 높은 건물도 있었다. 초기엔 아느에서 처럼 빛을 가두는 수정을 이용한 광원을 사용했다. 하지만 더 이상 수정을 공급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닌 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 땐 거울을 연결하여 빛을 전달했다. 하지만 광 증폭을 할 수정이 없었기에 거울의 끝은 어두울 수 밖에 없었다.
그 흔적이 최근 발견되고 있다. 바이칼에 생기는 의문의 아이스 서클, 호수의 바닥에 구멍이 있는 듯 빨려 들어가는 거대한 소용돌이, 꽁꽁 얼어붙은 호수 위로 발생하는 고대도시 신기루, 공중부양 하듯 돌이 떠 있는 바이칼 젠까지 바이칼 호수 아래에 있는 거대한 지하도시로 인한 것이다. 특히 바이칼 호수의 물이 빨려 들어가는 현상은 아마 지하도시 상부에 틈이 발생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지하도시로 유입된 물은 지하수로 설비를 통해 상당히 먼 곳으로 배출되고 있을 것이다. 유사한 사례로 수메르 문명의 거대 지하수로 설비가 있다. 바로 이곳이 우리가 알고 있는 ‘신시’이다.
웃기긴 한데 바이칼호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흩어진 아느의 문화 유적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외계인 찾는 사람들의 자료를 참조하는 것이다. 외계인 문화라 주장하는 많은 것들이 대부분 아느의 유적지이기 때문이다. 바이칼에서 생기는 이상한 현상을 분석한다면 신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