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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Dec 16. 2022

ST#99 첫 경험

어린이 뮤지컬

어느 날 문득 와이프에게 연락이 왔다.

고고다이노 어린이 뮤지컬 공연을 한다면서

가보는 건 어떨까 하며 의견을 물어본다.


나는 가보자 하며 흔쾌히 대답을 했다..


살고 있는 동네에서 무료로 하는 공연이고, 

선착순으로 표를 배부한다고 한다.

공연표 배부는 아침 10시에 한다 하여, 부랴부랴 아이들 등원을 마무리하고 표를 받으러 영광예술의 전당을 향해 갔다.


장소에 도착은 10시 2분 정도였지만,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한 20여분을 기다리자 내 차례가 왔다.

표를 고르고 4장을 배부받았다.


이제 일주일의 시간만 기다리면 공연 날이 온다.

그날부터 아이들에게 고고다이노를 보여주며,

캐릭터를 익히는 연습을 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처음으로 가는 공연장이라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일주일을 보냈다.


그날이 되고 퇴근 무렵 와이프에게 연락이 왔다.

아이들이 언제 오냐며 난리라는 수화기 너머

소리에 아이들의 신남이 묻어난다.


집에 도착해 아이들을 픽업하고, 공연시간 20분

전에 겨우 도착을 했다.

공연장에 들어가 좌석을 확인하고, 아이들과 앉아 있는데 같은 반 친구를 만났다.

아이들이 서로 인사하며 신나 한다.


시간이 흘러 공연이 시작되었다.

암전이 되고, 공연을 보는데 둘째가 약간 겁을 먹은 표정을 한다. 중간에 탈출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는데 첫째는 박수를 치며 신나 한다.

그 모습을 보던 둘째도 이내 안정을 찾는다.

한 시간 남짓한 공연 동안 아이들이 신나 하며

소리도 지르고 박수도 치며 즐거워한다.


오길 잘했구나 생각을 하는 사이 이내 공연이  끝을 향해서 갔다.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은 또 공연을

가자며 조른다. 아이들이 제법 컸다. 한 시간 동안 집중을 하는 모습을 보니, 걱정을 했던 것이 기우에 불과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생각보다 잘 자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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