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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Feb 07. 2023

ST#105 제주도[셋째날]

천제연

어느덧 제주에서 2일이 지났다.


신화월드는 생각보다 거대하다.

숙소 안에 테마파크가 있다.

숙박을 하게 되니 입장권을 무료로 준다 하기에

잠깐 숨을 고를 겸 오전에 테마파크를 향했다.


기대한 것과는 다르게 크게 탈 것들이 다양하지는 않았다. 그나마 눈에 들어온 것은 회전목마였다.

아이들과 회전목마를 타고, 다른 곳을 둘러보려

하는데 첫째가 안아달라 보챈다.


사실 어른도 힘든 일정인데 이제 5세 아이들에게는 조금 버거운 일정일 수 있었다.

첫째가 칭얼대는 사이 둘째는 엄마와 회전목마를 더 타겠다 한다. 아이가 회전목마를 타는데

마술공연 안내방송이 들린다. 그래서 아이들을

데리고 그곳을 향했다.


갑자기 첫째가 살아난다.

사실 공연을 볼 때마다 느끼는 부분이지만,

첫째는 무엇인가 보는 것을 참 좋아한다.

그렇게 3일차 오전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오전일정을 마무리하고 시장구경을 나선다.

시장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분주하다.

아이들이 태어나서 가장 많은 사람들을 본 광경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에게 무서움이 몰려온다. 가슴으로 숨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했나 보다,아이를 안아주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장을 나왔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천제연에 들렀다.

제주도에 여러 번 와봤지만 천제연을 갈 생각을

해보진 않았다.


아이들을 어르고 달래 본다.

안 걷겠다 한다.

사실 난감하지만 어찌하겠는가

17킬로가 넘는 아이를 안고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가 폭포를 보았다.


그렇게 폭포를 보고 다리를 향해서 올라갔다.

저녁노을이 바다 너머로 흘러간다.

그 광경을 보는 사이 제주도 여행의 마지막 밤이

다가온다. 아이들이 많이 컸고, 그리고 우리도 용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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