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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Feb 07. 2023

ST#107 썰매

영광은 눈이 참 많이 오는 동네이다.

오죽하면 삼백이라 겠는가

3가지가 하얀 것이 많다 하여 칭하는 이름인데

그것이 눈, 소금, 쌀이다.


또 이곳은 몇 년 걸러 한 번씩 폭설이 온다.

올해가 그해 겨울인 듯하다.

여전히 어른들은 눈만 오면 걱정 시작이다.

어찌 운전해서 출근을 해야 할지 고민이지만

아이들은 무슨 상관이랴 그저 신이 난다.


눈이 오자 아이들이 썰매를 꺼내 온다.

자꾸 나를 부른다. 가자 아빠아.......

으응 아이들에 손에 이끌려 밖으로 나섰다.


밖을 나와보니 눈이 제법 쌓였다.

그 눈을 헤치며 아이들을 썰매를 태운다.

아이들은 신나서 웃기 시작한다.

그 웃음 속에 아이들의 신남이 묻어난다.

뒤를 돌아 썰매를 보니 작은 느낌이다.

일 년 만에 부쩍 커버렸다.


30여분 썰매를 타고, 눈사람과 오리를 만들며

한참을 놀았다.


그러 나니 이내 아이들이  추워한다.

집에 가자 기 시작한다.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 들어오니 머리에서

김이 솔솔 올라온다.

아이들이 꽤나 즐거웠나 보다,

그럼 됐다 하는 생각이 든다.


잠깐 쉬는 사이 아이는 다시 창을 본다. 눈이

오는 게 너무 좋은가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바라보는데 그 어릴 때 추억이

너머로 비쳐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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