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개구리 공돌이 Feb 07. 2023

ST#108 성장

마지막 관문

아이들이 세상에 나온 지 만 3년이 넘었다.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돌이켜 보면, 수많은 단계를 거쳐 갔다. 그 단계를 보면, 뒤집기를 시작으로

마지막 대소변 가리기까지 많은 단계들이 있다.


작년 아이들이 4세 반에 처음 들어갔을 때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기저귀를 차고 있었다.

1년이 지나니 같은 반 아이들 중 몇몇을 제외하고 대소변을 가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우리가 너무 늦은 감이 있다.

그렇다고 시도를 안 한 것은 아니다.

작년 몇 번의 시도를 했었다.

하지만 아이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눈을 깜빡이는 것을 보고 이내 포기를 했다.


1년이 지나자 약간의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사이 아내는 방학에 들어갔다.


방학의 시작과 동시에 기저귀와 안녕하는 연습을 했다. 초반에는 팬티를 자각하지 못하고 실수를

여러 번 반복하더니 어느 날 첫째가 성공을 했다.


그것을 보던 둘째가 자신도 팬티를 입겠다 한다.

그 모습이 기특하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아직은 서툴다 그래도 아이는 나아간다.


그런 일련의 모습을 보며, 가장 크게 느끼는 부분은

많은 일이 시행착오 끝에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하물며 걷는 것, 대소변조차도 쉬이 얻어지는 것은 없는 듯하다.


내가 현재 살고 있는 모든 것이 쉬이 얻어지는

부분이 하나도 없지만 나는 그것을 잊고 살았다.


세상은 그렇게 나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작가의 이전글 ST#107 썰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