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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Feb 07. 2023

ST#109 키즈카페

요즘 주말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이들과 키즈카페에 놀러 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 동네에는 흔하디 흔한 키즈카페가 없다.

주말 내내 집에 있다 보면, 두 아이들의 체력과

열정을 도무지 버틸 힘이 없다. 어찌어찌 하루를

버틴다 해도 그게 최대치인 듯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는 집을 나와 키즈카페를 향한다.


그나마 가까운 곳은 한 시간나 가야 하는 

목포라는 곳이다. 그곳에는 여러 키즈카페가 있다.

그 중 한 군데를 골라 2~3시간 동안 신나게 놀다 

보면 아이들도 점차 안정을 찾는다.

그 높은 에너지를 조금이나마 풀어줘 그나마

우리가 살 수 있다.


신나게 놀고 난 후 집을 향하는데 밖은 이미 해가

저물어 있다. 차창 밖으로 보름달이 떠 있었다.


아이가 을 보고 묻는다.


아빠 달은 왜 따라와요?


그래? 신기한데 달이 정민이를 좋아하다 보다.

그 대답에 아이가 웃는다.

대답을 하면서 나도 어릴 적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구나 하는 기억이 떠올랐다.


이내 그런 마음이 든다. 질문으로 인하여 기억을 떠올리게 해 준 아들에게 고맙다는 마음과 내 아이가 그런 마음을 오래 간직하며 살아 가기를 바란다.

그런지 몰라도 오늘 바라본 달은 유난히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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