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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Apr 02. 2023

ST#110 호기심

소방차

우리 아이들의 호기심의 방향은 다르다.


첫째는 소방서를 가장 최애로 친다.

잠이 들기 전에 매일 하는 부분은 소방차의 종류에

대해 묻기 시작한다.


소방지휘차를 시작으로 소방화학차까지

매일 묻고 또 묻는다.

그렇게 어젯밤이 지나고, 주말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아이들이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지만

최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공룡을 보기 위해서

발길을 나섰다.


해남으로 향하던 도중에 소방서를 지나 가는데

소방차들이 점검을 위해 밖에 나와 있었다.

아이들의 눈이 밝아진다.


차를 잠시 돌려 소방서에 멈추었다.

때마침 소방사다리차를 점검하고 있었다.

아이들과 나는 그저 먼발치에서 차를 점검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모습이 근무하시는 소방관님이 보기에는

흐뭇하게 보였는지 모르겠다.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신다.

아이들도 이에 따라 흔든다.


사실 큰아이가 소방서를 좋아하는 게 불안하진

않지만 그래도 부모는 어쩔 수 없는 듯하다.

혹여 아이가 커서 소방관이 된다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한편으로 내 스스로가 부모가 되었다는 것의

반증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다.

나는 다만 아이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크기만을 바란다.

어쩌면  이런 생각이 이기적이라 할지 모르겠지만

아이가 소방관이 된다 하면

어찌할까 하는 걱정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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